'라이언 일병구하기' '인생은 아름다워'…90년대 글로벌 히트작 잇따라 재개봉

입력 2025-05-23 08:57:14

왼쪽부터
왼쪽부터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인생은 아름다워', '클리프행어 리마스티드' 포스터. 연합뉴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랑받았던 1990년대 흥행작이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

22일 영화계에 따르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전쟁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가 다음 달 25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재개봉한다.

개봉 이후 30년 가까이 전쟁 영화의 '바이블'로 꼽혀온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격전지였던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형제들이 모두 전사하고 홀로 살아남은 미군 라이언 일병(맷 데이먼 분)을 전선에서 빼내기 위해 뭉친 밀러 대위(톰 행크스) 일행의 이야기를 그렸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 시가전 등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장면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전우애와 인간애를 보여줘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감독상 등 5관왕을 석권했다.

7천만달러(약 963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전 세계에서 4억8천만달러(6천600억원)의 흥행 수익을 거뒀다. 1998년 전 세계 흥행수익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로베르토 베니니가 연출하고 주연한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1997)는 다음 달 11일 관객을 만난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베니니의 아버지가 겪은 일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 함께 들어가게 된 귀도(로베르토 베니니)와 그의 아들 조슈아(조르지오 칸타리니)의 이야기를 담았다.

귀도는 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일을 게임이라고 속이고, 조슈아는 게임에서 우승해 탱크를 받으려 수용소에 적응해나간다는 스토리가 감동을 안겼다.

이 영화 역시 오스카에서 극찬받으며 남우주연상, 외국어영화상 등 3관왕에 올랐다. 칸국제영화제에서는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2억3천만달러(3천200억원)를 벌어들였다.

'록키', '람보' 시리즈로 유명한 액션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의 '클리프행어'(1993)는 다음 달 18일 롯데시네마에 걸린다.

험난한 로키산맥의 암벽 위, 1억 달러가 담긴 돈 가방을 되찾으려는 국제 범죄단을 피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는 산악 구조 대원 게이브(실베스터 스탤론)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실제 산악 지역에서 펼쳐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과 와이어 액션이 장르 영화 팬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턴트맨 사이먼 크레인은 공중에 띄워진 두 비행기 사이를 줄 하나에 의지해 이동하는 장면을 소화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스탤론은 이 장면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해냈다. 고소공포증을 이겨내고 절벽에서 와이어를 탄 채 이동하고 빙벽을 등반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2억5천500만달러(3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1993년 박스오피스 7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