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최대 승부처 '대구경북 大戰'…국힘, 낙동강 지키면 '박빙' 기대
민주당, 李 TK서 첫 30% 이상 득표율 기대, 대선 승리에 '불모지 개간' 효과까지
국민의힘, 핵심지지층 적극 투표 독려, 대구경북 압도적인 득표 얻어야 역전 가능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세 후보의 진검 승부가 펼쳐질 6·3 대통령 선거의 최대 승부처는 '대구경북'(TK)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TK 첫 30% 득표, 국민의힘은 TK 텃밭 사수·압도적 득표를 통한 역전의 발판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으며, 개혁신당도 두 자릿수 득표 달성을 위해 TK 지지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세론' 'TK 출신 첫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강점을 앞세워 대선 승리는 물론 이참에 대구경북이라는 험지를 개척하겠다는 각오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표 이탈을 막는 동시에 압도적 지지를 얻어야만 '역전 드라마'를 기대할 수 있다.
정치권에선 역대 대선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TK의 전폭적인 성원을 얻었을 때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에서도 TK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은 'TK 득표율 30% 이상'을 목표로 지역 표밭을 누비고 있다. '1987년 체제' 이후 실시된 8차례 대선 가운데 '민주당 계열' 정당 소속 후보가 TK에서 3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
'대선 재수'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3년 전 20대 대선 당시 대구에서 21.60%, 경북에서 23.80% 득표율을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실시된 19대 대선에선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21.76%와 21.73% 득표율을 기록했다.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이제 찍던 대로 찍어선 안 되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서 "'일처리 하나는 똑 부러지는 고향 까마귀' 능력을 믿고, 꼭 투표에 참여하시라고 지역 지지자들을 독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텃밭 유권자들의 투표 포기를 막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선 승리 공식인 'TK 압도적 득표+수도권 및 충청권 박빙 승부' 전략을 이번에도 가동한다는 구상이다.
직전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윤 전 대통령은 대구와 경북에서 75.14%와 72.76% 득표율을 기록했고, 이때 시도 투표율은 78.7%와 78.1%였다.
박 전 대통령은 대구와 경북에서 모두 80% 이상의 득표율로 대선에서 승리했고, 당시 시도 투표율도 78%를 상회했다.
강대식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은 "선거 준비 과정에서 좀 삐걱거리기는 했지만 이제 애국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면서 "법 위에 군림하려는 세력들을 물리칠 수 있도록 시도민들께 적극적인 투표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역시 이번 대선에서 보수 진영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하려면 TK 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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