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북한 잘 견뎠다'는 이재명 안보관에 말문 턱"

입력 2025-05-20 09:51:06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중국에는 '셰셰', 북한에는 '잘 견뎠다'고 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외교·안보를 책임질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20일 권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날 이 후보의 서울 용산구 집중 유세 발언을 지적했다.

권 위원장이 지적한 이 후보의 발언은 북한 동향과 지난해 12·3 비상계엄의 관계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이 후보는 "저는 '계엄 하겠구나. 이 사람들이'라고 생각한 여러 가지 추론의 근거가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북한이 휴전선에다가 다리를 끊고, 도로를 끊고 심지어 개활지에 차가 지나가거나 뭘 할 수 있는 데는 전부 장벽을 쌓더라는 것"이라며 "대체 북한이 왜 장벽을 쌓을까, 휴전선에. 돈 들여서 먹고 살기도, 거기도 팍팍할 텐데"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권 위원장은 "한미동맹 김문수 후보냐, 친중친북 이재명 후보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하고 한판 군사적 충돌을 일으킨 다음에 그 핑계로 군사 쿠데타를 하려고 하는구나, 비상계엄을 하려고 그러는구나"라며 "제가 보기에는 아주 오랫동안 북한을 자극했는데 북한이 눈치를 채고 그냥 잘 견딘 거 같다"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단순히 선동을 넘어 과대망상"이라며 "특히 '북한이 하는 행동을 보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뜻을 알아챘다'는 주장은 상식선에서 이해가 불가능한 황당한 사고 회로"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가 유세현장에 수천만 원 혈세를 들여 방탄유리막을 설치했다더니, 과연 이재명 후보의 사고방식은 온통 상식을 벗어난 망상과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라며 "이런 무책임한 과대망상의 선동가에게 국정운영을 맡겨선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김정은 정권의 명백한 불법도발 행위를 두고 '북한이 잘 견뎠다'고 두둔하는 안보관은 말문을 막히게 한다"라며 "본인을 지키기 위한 방탄국회와 방탄유리막도 모자라서, 이제 '김정은 방탄'까지 하겠다는 것인가, 군 통수권자로서의 역량 측면에서 빵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10월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철도 및 연결도로 폭파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른 '통일 지우기' 정책의 일환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김정은 정권이 자행한 불법 도발의 책임을 대한민국 정부와 군에 뒤집어씌우는 것 자체가 군 통수권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2024년 1월 '6.25는 크고 작은 군사 충돌이 누적된 결과'였다면서 북한의 6.25 남침 책임을 물타기 했던 비뚤어진 역사 인식에서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