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만난 홍준표…다시 '빨간 넥타이'로 프사 교체

입력 2025-05-19 19:02:40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9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푸른색 넥타이를 한 사진으로 바꿨다가 4시간 만에 붉은색 넥타이로 바꿨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9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푸른색 넥타이를 한 사진으로 바꿨다가 4시간 만에 붉은색 넥타이로 바꿨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SNS 프로필에 푸른색 넥타이를 맨 사진을 올렸다가 4시간 여만에 붉은 색 넥타이를 맨 사진으로 교체했다. 프로필 변경은 국민의힘 특사단과 만남이 이뤄진 직후 이뤄졌다.

홍 전 시장은 19일 오전 페이스북에 푸른 계열 정장을 입고 하늘색 넥타이를 한 사진을 올리고, 프로필 사진으로 지정했다.

이전에도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넥타이 뿐 아니라 파란색 넥타이를 한 모습을 프로필 사진으로 선택하긴 했지만, 최근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려는 발언들로 인해 의미심장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홍 전 시장은 다시 같은 사진에 넥타이 색상만 붉은 색으로 바꾼 뒤 프로필 사진을 교체했다.

넥타이 색이 바뀐 프로필을 교체하는 사이 홍 전 시장은 김문수 후보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를 찾은 국민의힘 특사단과 만난 것으로 보인다.

경선 당시 홍준표 캠프에 속했던 김대식 의원과 유상범 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김문수 후보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하와이를 방문했다.

김대식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과)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진지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선대위 합류를) 긍정적으로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 의원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은 보수대통합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며 "홍 전 시장이 일단 모든 정치 메시지를 포스팅 안 한다고 했고, 할게 있으면 저를 통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과 유상범 의원, 이성배 대변인, 조광한 대외협력본부장은 이날 저녁식사를 포함 총 4시간20분간 홍 전 시장과 대화했다고 한다.

특사단은 내일 2차로 홍 전 시장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선대위 합류를 설득할 예정이다.

홍 전 시장과의 회담 결과는 오는 20일 발표할 계획이다.

이같은 만남 이후 홍 전 시장이 넥타이 색을 다시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으로 변경하면서, 일각에서는 선대위 합류를 결심했거나 더이상 당과 각을 세우지 않겠다는 의중을 밝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홍 전 시장 측은 여전히 선대위 합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