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THK "건설업 진출, 사실 아니다" 일축…거래 재개는 언제쯤?

입력 2025-05-19 16:44:57 수정 2025-05-19 18:17:02

유가증권시장 거래 정지 후 첫 공식 입장
"재발 방지 전사적인 대책 강구, 손해 회복 절차 신속 진행 예정"

삼익T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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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중견기업 삼익THK가 전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건설업 진출을 비롯한 사업 다각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거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주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삼익THK는 지난 16일 대표이사 명의로 게재한 '주권 매매거래 정지에 관한 주주님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회사는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관련자에 대한 법적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전사적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은 전 임원진을 업무상 배임미수 혐의로 고소했으며,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향후 한국거래소가 진행하는 절차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전 임원의 대우산업개발 인수 참여로 불거진 건설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삼익THK는 이번 입장문에서 "언론에 보도된 삼익THK의 건설업 진출을 통한 사업다각화 및 일본 THK와의 관계를 의식해 전직 임원을 고소했다는 내용은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회사는 내부절차를 위반하여 업무상 배임미수 등의 행위로 체결된 투자약정 및 근저당설정계약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는다. 향후 소송 등을 통해 손해 회복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의 해명에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숙지지 않고 있다. 상장적결성 실질심사와 개선기간 부여, 최종 결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 소액 투자자들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소액주주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고 또 장기간 지역 산업계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기업이 위기를 맞아 안타까움도 적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주주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사실과 다른 풍문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9조에 따라 삼익THK에 대한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 여부를 내달 2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