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김문수, 볼수록 참 괜찮아…이준석이 토론회 MVP라더라"

입력 2025-05-19 14:03:00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9일 청년 정책 공약 발표 유세가 열린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9일 청년 정책 공약 발표 유세가 열린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자당의 김문수 대선후보와 관련해 "알면 알수록 참 괜찮은 사람,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 국민들도 곧 아시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솔직히 그동안 잘 몰랐었다"며 곁에서 본 김 후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오늘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김문수 후보와 함께 참석했다"면서 "현장에서 인사말씀을 하다가 '이준석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였다. 당의 정책, 이념, 인물에 대해 저보다 잘 안'면서 '어제 토론회 MVP도 이준석 후보였다'고 이준석 후보를 치켜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듣고서 참 놀랐다. 보통의 정치인이라면 내가 제일 잘 했다고 너스레 떨기 바쁜데, 정치인스럽지 않다고 해야 할까"라며 "우리 후보 어제 토론회 잘했다. 화려하지 않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진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던졌고, 본인의 실적과 공약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런데도 본인을 낮추고 이준석 후보를 치켜세워주는 모습이 놀랍고 신선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제 TV토론이 끝나고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악수를 청했는데 무례하게 거부 당하고도 재차 악수를 청하는 모습, 그리고 토론이 끝나고서 그에 대해 별 말씀 않는 후보의 모습에서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라는 것도 다시금 느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우리 후보를 보면 볼수록 참 겸손하고 강인한 인품의 소유자라는걸 느낀다"면서 "경기도지사 하시면서 만든 성과와 실적이 굉장히 많다는걸 솔직히 나도 그동안 잘 몰랐다. 김문수 후보가 이렇게 알면 알수록 참 괜찮은 사람, 훌륭한 사람이라는걸 우리 국민들도 곧 아시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주도권 등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것에 대해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그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대립각을 세웠었다. 특히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김 후보에 대한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새벽 3시에 대선 후보 신청을 받아 한 전 총리를 대통령 후보로 단독 신청 받은 것 등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 사퇴 논란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후보가 권 원내대표 유임을 희망해 원내대표 직을 유지한 채 선거운동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