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탈당' 김상욱, 이재명에 안겼다…"대통령 되는데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25-05-16 13:36:01 수정 2025-05-16 14:54:01

전북 익산의 이재명 유세현장에 직접 찾아가
김상욱 "이재명, 참된 보수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 도중 유세장을 찾은 무소속 김상욱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 도중 유세장을 찾은 무소속 김상욱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16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이 후보의 유세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품에 안기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유세가 예정된 익산역 광장에 미리 도착해 이 후보를 기다렸다가 민주당 의원들과 유세를 지켜봤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정당으로 자리 잡길 바라는데, 국민의힘은 미안하게도 보수가 아니라 수구, 반동 이해관계 집단에 불과했다"며 "요즘 보니 '우리는 원래 수구야'라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가 있는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려다 취소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너무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짜 보수 정당에서 진짜 보수 정당 활동하려 노력하다 사실상 쫓겨난 김 의원을 박수로 환영해 달라"며 김 의원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뒤이어 유세차량 위로 김 의원을 불러올렸고, 그는 김 의원과 악수를 나눈 뒤 끌어안으며 격려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후 마이크를 잡고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더욱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이 후보가 보수의 기준과 역할인 질서·원칙·법치를 지키고 공정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앞장설 분"이라며 "진보, 보수 진영 얘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진영에서 보호 받으려 하고 국민을 주인이 아닌 도구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와 진보는 같이 가는 것"이라며 "진보의 면에서 봐도 이 후보는 AI 혁명, 로보틱스 혁명으로 바뀌는 세상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을지, 어떻게 길을 개척할지 고민하고 정책으로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어떻게 보면 참된 보수주의자이자 참된 진보주의자"라며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후보는 "김 의원이 민주당에 오셔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잘 주장하고 실현해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