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尹 탈당, 주말까진 매듭…오늘 오후에 연락할 것"

입력 2025-05-16 11:17:20 수정 2025-05-16 11:25:16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를 "주말까지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며 "오늘 오후 (윤 전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해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탄핵의 강을 넘기 위해서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생각이 든다며"며 "저희 정당은 헌법 정신을 존중하는 정당이고 그렇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 주말까지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리겠다"며 "대통령께서 합리적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탈당 권고와 관계없이, 대법원에서 유죄 판단을 받거나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단 받은 당원은 당적을 3년 정도 제한하는 방안을 당헌·당규에 제도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지 않으면 강제로 출당시킬 가능성도 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은 "그것도 방법 중 하나지만 헌법 정신 존중의 의미를 담아 탈당과 출당 여부와 상관없이 또 다른 제도화를 하겠다는 말씀을 (어제) 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빨리 진행된다면 다음 주 정도에 의견 수렴 절차를 끝내 전국위원회를 소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는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한 데 대해서는 "아무래도 이것은 당의 판단이고 당의 판단을 후보께서도 존중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당헌·당규 개정 추진이 김 후보와 공감대가 있냐는 질문에 "당원들의 의결을 통해서 당헌·당규가 개정될 예정"이라며 "그렇게 되면 상향식 민주주의에 따라서 후보께서도 동의하실 걸로 저는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전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는 것 자체가 지금까지 문제가 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탈당이 아니라 계엄이 터진 지난해 12월 3일 이후 바로 제명을 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것 하나 명쾌하게 결정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정치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지금 옆구리 찌르듯이 탈당한다고 해서 표심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너무 시점이 늦었고 마지못해 (탈당)하는 느낌이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