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팔기 시작해"…부산에 '해안가 야구장' 공약

입력 2025-05-14 17:11:15 수정 2025-05-14 20:12:47

대구 이어 14일 부산 찾아...부산대·자갈치시장·서면 등 집중 유세
尹 전 대통령 비판..."정적 축출에만 몰두해 공약 진척 안돼"
이재명 HMM 본사 이전 공약에도 맞불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대구를 찾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4일에는 부산을 방문, 연일 영남권 유세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는 젊은 층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선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종교시설인 부산 성균관유도회와 범어사를 방문한 뒤 자갈치시장과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전날 경북대에 이어 부산대를 찾아 7번째 '학식먹자' 행사도 가졌다.

그는 부산 문화 활성화를 위해 '해안가 야구장' 설립을 새 공약으로 내놨다. 이 후보는 "야구가 부산 문화의 핵심이기 때문에 전국 다른 곳에서 할 수 없는 해안가 구장을 설립할 것"이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야구장과 비견될 수 있는 명품 야구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을 제정해 부산을 금융특구로 키우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는 "부산에 본사를 둔 증권회사의 경우 중개 거래되는 주식 거래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증권 거래세를 인하하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할 때쯤 계속 공약했던 것이지만, 윤 전 대통령은 정적을 축출하는 것에만 몰두했기 때문에 전혀 그런 면이 진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함께 부산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선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팔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법개정안의 골자가 상장회사에 대해서 대주주나 경영진이 일반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하는 것을 규제하는 것인데, HMM 본사 부산이전이 실현되면 HMM 일반주주의 이익이 늘어납니까, 아니면 침해됩니까?"라며 "어떤 것이 뻥이냐. 솔직하게 답해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