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HMM 부산 이전' 공약에 "주주 이익 늘어나나? 침해되나?"

입력 2025-05-14 15:41:37 수정 2025-05-14 16:00:06

더불어민주당 상법개정안 핵심 '대주주나 경영진이 일반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하는 것을 규제' 들어 지적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내 최대 규모 해운회사인 HMM(에이치엠엠)의 부산 이전 공약을 두고 '주주 이익'을 들어 비판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부산 서면 유세에서 세종시 소재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공약하면서 곁들여 HMM의 부산 이전도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것(해수부 부산 이전)만으로는 부족하다. 북극항로가 열릴 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해운회사들이 들어와야 한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해운사가 HMM이라고 한다. 그 HMM이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물론 민간회사라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 출자지분이 있어 마음을 먹으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회사를 옮기는 데 가장 큰 장애요인이 직원들인데, 직원들이 동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유세 중 부산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인 전재수 북극항로개척추진위원회 위원장과 HMM 노조 측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책 약속'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당일 오후 3시 35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HMM 이전을 가지고 부산 표심만 낼름 먹고 도망가려고 장난치는 이재명 후보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상법개정안의 골자가 상장회사에 대해서 대주주나 경영진이 일반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하는 것을 규제하는 것인데, HMM 본사 부산 이전이 실현되면 HMM 일반주주의 이익이 늘어나는가, 아니면 침해되는가? 솔직하게 답해보시라"고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상법개정안과 HMM 부산 이전 공약이 상충, 모순될 수 있는 여지를 가리켰다.

그러면서 "HMM 이전이 뻥인가? 상법개정안이 뻥인가?"라고 질의, "TV 토론에서는 다른 헛소리들 검증해야 해서 물어보기 시간 부족하니 언론인들께서 이재명 후보에게 좀 미리 물어봐 주시라"고 언론의 검증을 부탁하기도 했다.

HMM 홈페이지
HMM 홈페이지

HMM 본사 소재지는 서울이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대주주이다.

여기서 한국산업은행도 부산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대상인데, 이를 두고 이날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는 "우리도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서울의 한국은행부터 산업은행, 주택은행 싹 다 부산에 갖다주면 좋겠지만 그게 되겠나"라고 부정적 입장을 에둘러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