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부산·경남 지나 전남까지…'이순신 호국 벨트' 유세

입력 2025-05-14 09:49:4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지역 유세에 나선 13일 경북 포항시청 광장에서 포항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부터 이틀간 부산·경남·전남을 잇는 '국난 극복 이순신 호국 벨트' 유세에 나선다.

민주당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14일 여의도 당사 오전 브리핑에서 "이 후보는 오늘부터 양일 간 부산에서 경남(창원·통영·거제·하동)을 지나 전남(광양·여수·순천·목포)까지 동서를 아우르는 대장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이번 유세를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국난극복의 의지를 되새기고 동남권·호남권의 발전과 통합을 이루겠다는 후보의 강한 포부가 담긴 일정"이라며 "부산에서 경남, 경남에서 전라까지 위기극복 총사령관으로서 각오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뒤 부산 최대 번화가 서면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경남으로 이동하는 버스에서는 김태유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명예교수와 '북극항로'를 주제로 유튜브 라이브 대담을 진행한다.

이어 오후에는 창원 플랜트 건설기계단지를 찾고 통영, 거제 순으로 이동해 조선해양 산업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오는 15일 일정은 하동 화개장터에서 청년과의 유튜브 라이브 대화로 문을 연다. 이어 ▷전남 광양 드래곤즈 경기장 ▷여수 이순신광장 ▷순천 도심 ▷목포 유세까지 서남해안을 따라가며 산업·생태·청년정책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조 단장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거제에서 시작한 이틀간의 대장정을 서남해안의 관문이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목포에서 마무리할 것"이라며 "민주화와 IT(정보기술) 산업 육성을 이끈 두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새로운 대한민국' '동서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향한 포부를 강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아울러 이틀 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약도 발표할 계획이다. 14일에는 조선 산업 관련 주요 정책을 발표하고, 15일에는 교육 분야 공약을 밝힌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조희대 특검법'이 상정된 데 대해 조 단장은 "개별 의원이 발의한 안으로, 법사위 내부에서 입법 절차대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안다"며 선대위 차원의 처리는 아니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