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하루 대구에서 머무르며 여러 일정 소화
죽전네거리 피켓유세·경북대서 학식·칠성시장 등 방문
'젊음', '소통' 앞세우며 TK 표심 확보 사활
"지난번 대구에서 피켓 시위를 했을 땐 많은 분들이 단일화 입장을 물었는데, 이제는 많은 분들이 '국민의힘 더 이상 안 되겠다. 이제 네가 한번 바꿔봐라' 이런 말씀을 해주신다. 대구에서도 그런 (변화된) 인식이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대구경북(TK) 출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에 이어 13일 대구를 방문해, 이날 하루를 온전히 대구에서만 보내며 TK 민심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이준석 후보의 일정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졌다. 대구 죽전네거리에서 출근시간 피켓유세를 펼친 뒤 경북대학교 복지관 내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이 후보가 온다는 소식에 복지관 내 식당은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후보는 주문한 돈가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학생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등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 식사 후에도 이 후보와 사진을 찍기 위해 복지관 입구에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식사 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12·3 계엄과 관련해 첫 공식 사과한 것에 대해 "계엄이 잘못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가 계엄에 대해 정말 잘못됐다고 판단한다면 즉각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본인은 그 반탄(탄핵반대) 세력에 힘입어 후보가 된 사람이기 때문에 사퇴를 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께서 저와의 단일화나 빅텐트 같은 것을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조금이라도 결이 맞는 자유통일당이나 전광훈 목사와의 빅텐트는 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또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이재명 후보가 최근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TK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이 후보가 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 (갖고 있던) 그 압도적인 입법 권력을 TK 숙원 사업을 위해서가 아닌 본인의 방탄, 그리고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는 것에만 사용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다음 일정으로 이 후보는 대구시의사회관과 칠성시장을 연달아 찾아 의료현안 간담회와 버스킹 형식 간담회에 참석한 뒤, 퇴근 시간에는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동성로 2·28 공원 일대에서 집중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강점인 '젊음'과 '소통'을 앞세우며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TK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대구 지역은 보수의 심장이자,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대구가 선택해야 보수가 변하고, 정치가 나아가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으며, 특히 미래세대에게 이 같은 점을 좀 더 강하게 어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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