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빠꾸' 정신의 승리…원만한 단일화로 후보 지위 얻었다면 국민의힘 기득권 세력 부정적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져 특히 지난 계엄·탄핵 사태 때 보수 진영에서 주목받았던 신평 변호사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 내홍'과 '후보 교체 사태' 등의 위기를 넘긴 후 11일 공식 후보 등록을 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화 효과 못지않은 '노빠꾸(뒤로 되돌아가지 않는)' 정신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를 두고 "전태일 정신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덧붙였다.
▶신평 변호사는 이날(11일) 오전 11시 51분쯤 페이스북에 "우왕좌왕하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결국 김문수 후보로 확정됐다. 상처투성이의 승리라서 이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을 것인가 하는 이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고 시작하는 글을 적었다.
그는 "한덕수 후보보다는 김문수 후보 쪽으로 급격하게 명분이 실리며 얻은 승리"라고 규정, "이 승리를 위해서 김문수 후보는 당내 기득권 세력과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치열하게 싸웠다. 오직 '노빠꾸' 정신으로 버티며 싸웠다. 당원들은 이런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고 분석했다.
신평 변호사는 "이는 단순한 대선 후보의 쟁취가 아니다. 그 가도를 걸어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고식적이고 오만하게 군림하던 '쌍권(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을 중심으로 해 형성된 압도적 세력을 누른 것"이라며 "이들(쌍권 등 세력)에 대해 국민이나 당원들은 심한 불만을 가져왔으나 그들의 워낙 강고한 지위를 어쩌지 못했다"라고도 봤다.
▶그러면서 되려 단일화가 성사된 것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만약)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거쳐 후보 지위를 가지게 됐다면, 국민의힘 내부의 토호 출신들을 중심으로 해 형성된 기득권 세력의 부정적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짚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그러나 물러날 수 없는 배수의 진을 치고 이들과 죽기살기로 싸웠다. 그 결과 김문수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의힘 주류 세력이 가지는 부정적 의미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이점을 안게 됐다. 그리해 '노빠꾸'의 오직 전진만을 외치며 싸운 싸움의 승리의 대가는, 어쩌면 단일화를 거친 원만한 모양새가 주는 이점을 능가할지 모른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전태일 열사를 언급했다. 전태일 정신 계승 사업 활동을 펼쳤고 '전태일 평전'을 쓴 조영래 변호사도 소개했다.
신평 변호사는 "한국 현대사에서 하나의 분수령을 이룬 '전태일 열사'의 1970년 분신 이후 그 정신의 계승자들이 하나둘씩 사라졌다. 그와 가장 밀접한 관계였던 고 조영래 변호사가 40대의 나이로 단명하지 않았더라면, 틀림없이 뛰어난 정치지도자가 되어 한국을 잘 이끌었을 것"이라며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전태열 정신'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김문수 후보 한 사람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노동운동가 출신이며 마침 이번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도 역임한 김문수 후보를 가리켰다.
글 말미에서 신평 변호사는 "이제 김문수 후보는 새로운 시작이다. 오월의 푸른 하늘처럼 눈물겹게 푸르고 아름다우며 또 숭고한 '전태일 정신'을 이 땅에 올바르게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기꺼이 던지길 바란다"고 요구, "명분과 대의는 진정한 지도자의 생명"이라고 김문수 후보의 강점을 재차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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