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튀어 나오면?' 이재명 48% 한덕수 19% 김문수 14% 이준석 5%
'김문수냐 한덕수냐 도대체 무슨 수냐' 보수 진영의 대선 후보 단일화 갈등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부정적 시나리오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둘 다(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 출마할 경우 어찌될 지를 엿볼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6~8일 사흘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천명에게 전화 면접으로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다.
다음과 같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8%
▶한덕수 무소속 후보 19%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14%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5%
▶없음 및 모름·무응답 11%
이는 '김문수+한덕수=단일화'라는 공식이 앞서 지배적으로 나오고 있어 그냥 그 전에 할 수 있는 조사상 데이터일 수 있으나, 공교롭게도 이 여론조사 내용이 9일 오후 9시 KBS 뉴스를 통해 공개된즈음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 3차 단일화 협상이 '또' 결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둘 다 출마를 강행할, 즉 보수 진영 내에서 초유의 치킨게임을 할 가능성도 한층 높아진 모습이다.
물론, 이 여론조사에서는 '문수로 단일화' 또는 '덕수로 단일화'를 가정한 3자 대결 조사도 했다.
이랬다.
▶이재명 49% / 김문수 29% / 이준석 7% / 그 외 다른 사람·없다·모름·무응답 14%
▶이재명 49% / 한덕수 33% / 이준석 6% / 그 외 다른 사람·없다·모름·무응답 12%


현재 초유의 관심사인 보수 진영 양자 간 단일화 승부를 가늠할 수 있는 조사도 이뤄졌다. 3개 카테고리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전체 조사 결과, 당심을 엿볼 수 있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조사 결과, 당장은 '남의 집 불구경'이겠지만 향후 본선에는 가미될 수 있으며 일명 '역선택'이라는 시선으로도 바라볼 수 있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조사 결과다.
▶전체 조사 결과=김문수 47% / 한덕수 33% / 모름 및 무응답 20%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한덕수 53% / 김문수 33% / 모름 및 무응답 14%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김문수 60% / 한덕수 13% / 모름 및 무응답 27%
이 여론조사 응답률은 무려 18.3%에 달한다.
참고로 응답률을 두고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 미만은 공표를 금지해야 한다"는 지론을 내비치는 등 낮은 응답률의 여론조사에 대한 의구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이번 KBS 의뢰 여론조사는 요즘 나오는 여러 여론조사들과 비교해 응답률이 꽤 높은 편이다. 두 자릿수 응답률의 여론조사 찾기가 쉽지 않다. 다만, 하나 아쉬운 점은 조사가 6~8일 진행돼 오늘(9일) 하루를 꽉 채워 촘촘하게 이어진 정치권 에피소드들의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이어 이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8%포인트(p).
표본에 대해서는 올해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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