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부탄 신도시 전력 인프라 구축 합작법인 설립…해외 전력시장 확대 나서

입력 2025-05-09 15:35:24

명노현 LS 부회장(좌)이 9일, LS용산타워에서 우즈왈 딥 다할 GIDC CEO(우)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LS와 부탄 정부의 산하기관인 GIDC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계약했다 (사진= LS 제공)
명노현 LS 부회장(좌)이 9일, LS용산타워에서 우즈왈 딥 다할 GIDC CEO(우)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과 만나 LS와 부탄 정부의 산하기관인 GIDC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계약했다 (사진= LS 제공)

LS가 부탄 정부 산하기관인 GIDC(Gelephu Investment and Development Corporation)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부탄 현지 신도시 전력 인프라 구축 사업에 나선다.

LS는 지난 9일 LS용산타워에서 명노현 LS 부회장과 우즈왈 딥 다할 GIDC CEO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GIDC 관계자들은 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LS전선, LS일렉트릭 주요 실무진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GIDC는 인도 접경의 겔레푸 지역에 약 2천500㎢ 규모로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신도시는 2029년까지 겔레푸 국제공항 준공을 목표로 항공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LS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사무소를 설치하고 신도시 개발 초기 단계부터 변압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 및 통신케이블 등을 공급해 전력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명노현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LS와 부탄이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도시 개발 초기부터 참여함으로써 현지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S는 겔레푸 신도시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스마트 도시 구축을 위한 연구 개발도 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IT 기업들이 전력 비용이 낮은 겔레푸 지역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 맞춰,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망의 핵심 사업자로 자리 잡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LS는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현지 관계 부처 장관과 주요 기업 CEO들을 만나 전력 생태계 구축과 복구 방안, 트랙터 분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신시장 개척을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