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오늘 '단일화 선호도' 조사 마감…김문수는 대구·부산 일정 취소

입력 2025-05-09 08:31:59 수정 2025-05-09 08:58:23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만나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만나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9일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선호도 조사를 마감한다. 두 사람이 전날 2차 단일화 회동에서도 각자 입장만 되풀이하며 빈손으로 돌아간 가운데 일각에선 3차 회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1시까지 국민 여론조사를, 오후 4시까지 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국민의힘은 전날 대선 단일 후보로 김 후보와 한 후보 가운데 누가 더 나은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선호도 조사는 2·3차 후보 경선 때와 동일하게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한다.

두 후보는 전날 단일화 논의를 위한 2차 회동에 나섰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회동은 전날 오후 4시 30분 시작해 약 1시간 만인 오후 5시 32분 끝났다.

회동 후 한 후보는 "제 입장도 분명하고 김 후보의 입장도 제가 보기엔 변경의 여지가 없지 않나"라며 회동 종료를 제안했고 김 후보도 받아들였다.

한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저는 분명하다. 단일화가 필요하고 그걸 위해 같은 생각하는 모든 사람이 합쳐야 한다"며 "단일화 과정을 통해 해야 한다. 다만 저에 대해선 모든 단일화 과정은 (김문수) 후보를 포함하는 당에 일임하겠다. 어떤 방법이든 수용하겠다. 만약 저로 단일화가 된다면 저는 국민의힘에 즉각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후보는 "한 후보는 행정부에 계시다가 정당에 왔고 여기는 여기대로의 법과 규정, 당헌당규, 관례가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살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 문법으로 해석해보면 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도 안 하고 경선도 참여 안 했는데 현재 지도부의 결정에 의해 여론조사를 하든지 해서 되면 거기에 의해서 입당하고 (단일화가) 안 되면 안 들어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예정된 대구와 부산 현장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한 후보도 공개 일정이 없다. 일각에선 김 후보와 한 후보가 이날 3차 회동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두 후보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당차원에서 단일화를 강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단일화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합의가 결렬된다해도 여론조사는 계속 간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필요하다면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미 '단일화에 따른 대통령선거 최종 후보자 지명'을 위해 전국위원회를 11일에 소집했다. 전당대회도 전국위 직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