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8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 갈등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 단일화를 위한 '희생 번트용' 후보를 뽑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국 직능단체와 정책협약식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그 집 얘기는 별로 안 하고 싶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강제 결혼은 들어봤어도 강제 단일화는 처음 들어보는데 좀 웃기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직후 취재진에게 "미안하다"라며 표정을 관리했다.
이 후보는 김상욱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은 선언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국민이나 국가 입장에서 보면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아마 앞으로 국민의힘에도 이번 일이 큰 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을 만날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조만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지금은 회복과 성장이 중요한 때다. 작은 차이를 넘어 통합해서 가야 한다"며 "민주당은 꼭 김 의원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우국충정을 가진 어떤 분이라도 최대한 만나서 함께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주4.5일제 도입과 정년연장 공약에 대해서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같은 공식 논의기구를 통해 얘기하는 것도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쌍방 대화든, 다자 대화든, 타운홀 방식의 논의든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사람과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해서는 "기업이든 공공기관이든 우리나라 국민 개인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당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국민 뜻"이라며 "우리 국민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당에서 반영하고, 결정하고, 판단할 거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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