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시점 갈등 격화…김문수 "공멸 막자" vs 권영세 "책임은 내가 진다"
김문수 후보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단일화 일정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는 감동과 시너지가 있어야 한다"며, 일주일 간 후보들이 독자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인 뒤 다음 주 수요일(14일) 토론, 목·금요일(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정에 대해 한덕수 예비후보와 당 지도부는 즉각적으로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한 예비후보 측은 "단일화는 오는 11일 안에 마무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단일화 지연에 따른 본선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세 선거대책위원장은 더욱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권 위원장은 "두 후보 간 단일화는 반드시 이틀 안에 성사돼야 한다"고 밝히며, "예정된 일정대로 9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이며, 단일화 과정에 따른 책임은 모두 내가 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7일 밤 김문수·한덕수 양측의 비공개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난 직후, 8일 오후 후보 간 토론회를 열고 9일까지 단일후보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김 후보는 해당 일정에 강하게 반발하며 "후보의 동의 없는 일방적 토론회는 불법이며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김 후보는 "당헌 제74조의 당무우선권을 발동하겠다"며 "지도부는 지금 이 시간 이후 단일화라는 이름으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시도에서 즉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이어 "지금 방식대로 가다가는 공멸의 길"이라고 경고하면서, 한덕수 후보와의 진정성 있는 단일화 논의는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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