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후보 측 "대구 일정 조율해 내일 만날 것"
권성동 "金, 신속한 단일화 약속 반드시 지켜야, 단일화 없이 승리 없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가 진통을 겪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7일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에게 8일 만나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갈 것을 다시 제안했다. 이날 오후 한차례 회담에서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날 캠프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덕수 후보께 내일(8일) 추가 회동을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측도 일정을 변경해 다시 만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한 후보는 8일 대구 지역 유권자들을 만난 뒤, 박정희대통령 생가 방문, 칠곡할매 예방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김 후보의 제안에 일정을 변경할 계획이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김 후보 측의 제안을 받고 브리핑을 통해 "내일 대구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었다"며 "김 후보가 내일 회동을 제안한다면, 사전에 약속을 잡은 분들께 정중히 양해를 구한 뒤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해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를 만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가 진통을 겪는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문수 당 대선 후보를 향해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두 후보 간의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후보 등록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은 선거 과정에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 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까지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의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한다. 반면 우리는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선 당시 김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 우리 당의 많은 의원 역시 이 약속을 믿고 지지 선언을 했다"며 "정치인이, 그것도 최고 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의 중대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에게는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아내야 할 역사적, 시대적 책무가 있다"며 "신속한 단일화를 통해 대오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한다"며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며 김 후보를 향해 "이제 결단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앞서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1시간 15분가량 독대해 후보 단일화를 위한 담판을 시도했지만, 합의점을 전혀 도출하지 못한 채 회담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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