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일각 "윤 전 대통령이 한덕수에게 대선 나가라고 해"
한덕수 "대단히 유감, 발언자와 프로그램 상대 법적 조치"
일각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권유로 대선에 출마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한 후보 캠프 측이 이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한 후보 캠프는 "한 후보자는 대선 출마 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선 출마와 관련해 어떠한 이야기도 나눈 사실이 없다"고 6일 밝혔다.
한 후보 캠프에 따르면,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이 한 후보에게 왜 출마했느냐를 물었는데, 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이 나가라고 해서 나갔다'고 답했다고 들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한 후보 측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하여, 출처와 내용이 모두 불분명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건네들었다'면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발언한 장 소장의 언행에 대단히 유감"이라며 "장 소장과 CBS 해당 프로그램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 후보는 '임기 단축 개헌'을 앞세우며 행보를 넓히고 있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개헌에 성공하는 즉시 직을 내려놓겠다"며 임기 단축 개헌을 거듭 강조했다.
한 후보는 개헌을 '제1 공약'으로 내걸고 로드맵을 제시할 정도로 헌법 개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출마 선언에서도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 기구' 구성 ▷임기 2년 차 개헌안 마련 ▷임기 3년 차 새 헌법에 따른 총선과 대선 실시 등 집권 이후 '개헌 시간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대통령 임기도 5년에서 3년으로 줄여 임기 단축 개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퇴임 시기를 2028년으로 못 박아 개헌을 완료하는 대로 퇴임하겠다는 것이다. 한 후보는 정대철 헌정회장을 비롯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이낙연 상임고문 등 '개헌파' 정계 인사들과도 적극 접촉하며 개헌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하는 중이다.
김 후보는 이날 경주에서 "당에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고 한다"며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당이)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나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작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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