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단일화, 이재명 막기 위한 것…한동훈 뭐하고 있나"

입력 2025-05-06 12:33:14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맞수 토론 대상으로 지명을 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가 맞수 토론 대상으로 지명을 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안철수 의원이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를 둘러싼 잡음에 대해 "단일화를 해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단 하나, 이재명을 이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대선 지원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6일 SNS를 통해 "지금 우리당이 해야 할 일은 오직 '이재명을 이길 길'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을 단순히 선대위원장이라는 자리로 모아두는 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경선 내내 후보들 간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렸던 만큼, 김문수 후보께서는 이제 중도·보수층의 다양한 목소리까지 과감하게 포용하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런 과정이 있어야 김문수 후보께서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서 주도권과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우리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쉽게 양보할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경선을 치를 이유가 없었다. 그럴 거였다면 처음부터 한덕수 후보를 추대했으면 될 일"이라며 "저 역시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이재명을 막기 위한 단일화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시기, 방식과 절차를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해 "지금 당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냐. 우리당과 함께 이재명을 막을 의지가 있냐"고 물었다.

안 의원은 "최근 한 전 대표가 당원 모집에 나섰다는 소식을 들었다. 혹시 대선 패배 후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당권을 노리는 행보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부디 선대위에 합류해 이재명을 막는 대의에 동참해 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합쳐 이재명을 막아야 할 때다.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안 의원은 일부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자신의 건강 이상, 치매설 등이 돌고 있다며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허위·비방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유포하신 분께서는 즉시 해당 게시물을 삭제해 주시기 바란다"며 "내일(7일)까지 자진 삭제하지 않을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는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