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교 60주년을 맞는 오사카 한인회

입력 2025-05-06 20:30:00

"한국을 사랑하고 발전 기원하는 여전한 한국인이다"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은 재일한국인들은 몸은 일본에 있어도 마음은 여전히 한국 발전을 기원하는 한국인이라고 말한다. 왼쪽부터 오사카경북도민회 정영진 감사, 정홍 회장, 신명근 부회장, 이경우 대구경북언론인회 회장, 김성정 부회장.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은 재일한국인들은 몸은 일본에 있어도 마음은 여전히 한국 발전을 기원하는 한국인이라고 말한다. 왼쪽부터 오사카경북도민회 정영진 감사, 정홍 회장, 신명근 부회장, 이경우 대구경북언론인회 회장, 김성정 부회장.

올해는 1965년 6월 22일 한국과 일본이 수교한 지 60년이 된다. 광복 80돌이 됐지만 일본 속 한인들은 "뼛속까지 여전히 한국인"이라고 합창한다.
지난달 30일 오사카에서 만난 정홍 오사카경북도민회 회장은 한국 대통령 취임식과 평창올림픽에 초청받은 자랑을 하면서 한인회가 평창올림픽에는 거금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했다.

정 회장은 교민대회 등 국내에서 이벤트가 있으면 한국인으로서 고국을 찾고 그때마다 고향의 정과 고국의 발전상에 기뻐하기도 했다. "2년 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오사카에 와서 교민회원들을 격려하고 환담했다"면서 회원들의 감사를 전했다.

김성정 부회장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오사카 지역에서도 1·2세대는 거의 돌아가시고 지금은 3·4세대가 주축이라며 "상당수가 귀화를 해서 한국 국적의 회원은 100여명 남짓"이라고 전했다. 그는 귀화하는 것이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귀화하지 않는다고 불이익을 받는 것도 아니지만 자녀들이 성장해서 결혼하게 되면서 자연히 귀화하는 숫자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앞질렀다고 했더니 한인회 관계자들은 외환보유고나 국가 경제력을 들어가며 일본이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행 중 가장 젊은 정영진 감사는 "한국의 물가 인상률이 일본에 비해 엄청 높은 것 같다. 지금 한국의 성장과 발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향이 의성 군위 등 경북인 이들은 고국의 발전과 변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신명근 부회장은 "대구공항이 언제 완전히 옮겨가느냐"며 "옮겨가게 되면 지금의 군 공항은 어떻게 변모하는지도 궁금하다"고 했다.

한인회 회원들은 "왜 한일 언론은 양국 관계의 나쁜 점만 쓰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한때는 고국에 가서도 반쪽 한국인이라고 홀대받고 일본에서도 반쪽 일본인이라는 편견에 시달렸다"며 마음속 섭섭함도 포출했다.

또 한국을 사랑하고 발전을 기원하는 것이 재일한국인들의 기본 정서라며 "재일한국인을 잘 모르는 고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재일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당부도 했다.

이경우(대구경북언론인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