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캠프, 단일화 위한 대표단 구성…전권 위임

입력 2025-05-05 12:46:24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을 위한 대표단 구성을 완료했다.

5일 한 후보 캠프 측은 "김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을 위한 대표단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단일화 대표단은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예비후보는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이들 2명에게 전권을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비서실장은 한 전 총리의 복심으로 알려졌고, 김 교수는 국민통합위원회 사회문화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부처님오신날인 이날 한 예비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만났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양측은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한 예비후보 측은 두 사람이 차담을 나눴고, 한 예비후보가 "오늘 중으로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고 제안하자 김 후보가 "네"하고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밝혔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잠시 조우'했다고 발표하며, "(조우한) 그 과정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고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갔다. 그 외 다른 발언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 후보는 '오늘' 회동을 제안했으나 김 후보는 시점을 특정하지 않은 채 만나자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단일화 협상은 한 후보 측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전날 두 후보의 '단일화 추진 기구' 설치를 공식화했고, 이보다 앞서 한 후보 측은 지난 3일 국민의힘에 단일화 방식·시기 등을 일임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차기 대선 보수진영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덕수 예비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천509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보수진영 단일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예비후보가 30.0%로, 김 후보(21.9%)를 오차범위 밖인 8.1%포인 차이로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 내에서도 한 예비후보(49.7%)가 김 후보(24.2%)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없음'과 '잘 모름' 응답은 각각 40.2%와 8.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는 지난 3일 김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꺾고 최종 후보로 선출되기 전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