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이낙연 "한덕수 '즉시 개헌·통상 해결·국민통합' 약속 공감"

입력 2025-05-02 15:38:24 수정 2025-05-02 16:08:52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2일 대구 방문
韓 전 총리 출마선언 언급 "목표 공감하나 尹에 대한 입장 밝혀야"
"아직 회동 계획 없어, 대통령 선언문 작성 중"

2일 대구를 방문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날 오후 2시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를 찾아
2일 대구를 방문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날 오후 2시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를 찾아 '위기의 대한민국, 출구는 있는가'를 주제로 청년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윤정훈 기자

'반(反)이재명 빅텐트'의 주역 중 하나로 기대되고 있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출마선언에서 밝힌 세 가지 약속에 대해 공감한다"며 "한 전 총리가 약속한 세 가지 목표를 어떻게 이뤄갈 것인가가 향후 과제"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대구를 방문한 이 고문은 지역 기자들과 만남을 가진 후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를 찾아 '위기의 대한민국, 출구는 있는가'를 주제로 청년토크쇼를 열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중 이 고문은 한 전 총리의 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즉시 개헌, 통상 해결, 국민통합과 약자동행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이 고문은 이러한 목표의식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한 전 총리는 그렇게 멀지 않은 시기에 계엄, 탄핵,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밝히셔야 할 것"이라며 "나는 아직 연대에 대한 확신이 없고, 특히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연대엔 가담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여 쉽지 않은 단일화를 예고했다.

한 전 총리와 향후 회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저께(29일) 통화 이후로 전화한 적이 없다"며 "나는 만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 고문은 "나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라는 용어를 말한 적이 없다"며 "급한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어 마구 퍼뜨린 것"이라고 빅텐트 합류설에 거리를 두기도 했다.

6·3 대선 출마 선언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선언문을 작성하는 등 실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말하며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