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철환 지음/ 화니콤 펴냄
급속한 기술 발전으로 하루가 다르게 사회가 변하고 있는 지금, '내일'은 여전히 희망의 이름일까, 아니면 불안을 예고하는 신호일까.
이 책은 제목처럼 다가올 미래에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화성이라는 낯선 행성에서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탐색한다.
책 속 세계는 기술의 진보 속에서 인간의 존엄이 위협받는 사회다.
'내일'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인공지능과 뇌과학이 합쳐진 '브레인 풀 콤플렉스'라는 혁신적인 기술이 등장한다. 그러나 이면에는 인간 납치와 장기 적출 같은 끔찍한 범죄가 도사리고 있다. 사람의 두뇌가 마치 기계 부품처럼 다뤄지는 디스토피아적 모습이 펼쳐진다.
또 화성에 세워진 국제 교도소에서는 죄수들의 노동을 활용해 희귀 광물을 채굴하고, 지구의 핵폐기물을 처리한다. 저자는 비인간적인 현실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인간다움'을 강조한다.
'내일'은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독립된 이야기들이 엮인 연작소설이다. 이 소설은 단순한 SF 장르를 넘어서 기술 변화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윤리는 과연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끊임없이 묻는다.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우리 사회가 지금 외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정면으로 조명하는 한편, 독자에게 깊은 통찰과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21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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