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보좌진 선거사무실 입주…한 대행 '1일 사퇴, 2일 출마 선언' 전망

보수 진영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거취 표명'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막바지로 진행되면서 '반(反) 이재명 빅텐트' 구상이 무르익는 가운데 한 권한대행 실무 보좌진들이 여의도에 둥지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대선 준비를 위해 활동에 돌입했다는 관측이다.
정치권에선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의 상고심 선고가 나오는 5월 1일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는 5월 3일 사이에 한 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행 실무 보좌진들은 3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1차)에서 탈락한 나경원 국회의원이 경선캠프로 사용했던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 입주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승 진출자 중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한 대행 간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 대행은 이날에도 총리 공식 일정을 이어갔다.
오전에는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을 만나 한미 통상협상의 단초로 기대되는 '양국 조선업 협력'을 논의했고, 오후에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혁신 간담회'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은 "한 대행은 당면한 나라 안팎의 현안을 꼼꼼하게 챙기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고, 한 대행을 도울 참모진은 선거사무실을 마련했다"면서 "내일(1일), 모레(2일) 중 공직 사퇴 발표와 대선 출마 선언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리실을 비롯한 정부에선 한 대행의 공식 일정이 1일 오전까지만 잡혀 있다면서 이날 중 사퇴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와 함께 한 대행이 대선출마 명분을 담을 '출사표'(출마 선언문)에는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경제·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는 구조를 바로잡고, 국민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비전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과 연계한 분권형 개헌 추진, 진영을 아우르는 거국 내각 구성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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