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포항 주목…국내 여행 검색량 증가율 1위 차지해

입력 2025-04-29 15:45:34

여행플랫폼(부킹닷컴) 조사 결과 해양관광 소도시 인기 높아
포항시 바가지요금 근절 등 관광지 편의 정비 나서

포항의 대표적 도심 관광 명소인 영일대해수욕장과 스페이스워크 전경. 포항시 제공
포항의 대표적 도심 관광 명소인 영일대해수욕장과 스페이스워크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여행 플랫폼이 조사한 '국내 여행 관심 지역' 검색량 증가 폭이 가장 높았다.

29일 디지털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발표한 '5월 황금연휴 국내 여행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포항시가 국내 여행지 검색 증가량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부킹닷컴이 다가오는 황금연휴(30일~다음 달 6일)를 앞두고 플랫폼 내 검색 데이터를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국내 해양 도시들의 검색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연휴 기간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크게 증가한 '국내 여행지 TOP 10'은 포항에 이어 목포·부산·통영·경주·속초·강릉·거제·군산·남해 순으로 집계됐다.

부킹닷컴은 해당 조사결과에 대해 "1위로 뽑힌 포항은 기존의 산업도시 이미지를 넘어,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감성적인 해변 도시로 재조명되고 있다"면서 "영일대 해수욕장·포스코 야경·호미곶 해맞이 광장 등 지역만의 독특한 명소들이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새로운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동백꽃 필 무렵', '갯마을 차차차', '나의 완벽한 비서' 등 포항 배경 드라마들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며 관련 테마 여행 코스가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포항시는 여세를 몰아 5월 연휴 관광객 맞이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전략이다.

여행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식당·숙박업소·전통시장 등 관광 편의시설에 대한 서비스 점검을 실시 중이다.

또한, 주요 관광지 주변 교통 동선과 주차장 정비를 추진하며, 호미반도 해안둘레길과 스페이스워크 등 주요 관광지 환경정비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특별 계도 활동은 물론, 식당 위생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전국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얻으며, 명실상부한 인기 해양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해양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젊은 감성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포항만의 매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