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자기애', 김문수 '탈레반 원칙주의' 배워"

입력 2025-04-29 09:06:27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자신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가진 정책간담회에서 자신의 '기업·노동 정책' 방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를 앞두고 "한동훈의 자기애까지도 이해하고 배운다"며 "나는 김문수의 올바름과 탈레반 같은 원칙주의도 배운다"고 밝혔다.

29일 홍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이가 들었어도 아직도 내게 부족함이 많다는 걸 늘 느끼고 배우고 고치려고 노력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나는 유승민의 깊은 경제지식을 좋아하고 배운다"며 "나는 이준석의 현명함과 분석력을 좋아하고 배운다"고 밝혔다.

또한 "나는 안철수의 착함도 참 좋아한다"며 "나는 나경원의 끝없는 도전도 좋아한다"고 적었다.

홍 후보는 "마지막 도전을 앞두고 마음을 비우니 참 편안하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세상에 순응하고 살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를 늘 믿는다"며 "그리고 우리 국민들에게 강 같은 평화가 오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또 하루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후보가 되어 패배하면 그 책임을 지고 바로 정계은퇴하겠다"며 "마지막 도전이라는게 그런 뜻이다. 배수의 진을 치고 혼신을 다해 홍준표의 나라를 세우겠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 6일에 홍 후보는 대권 도전을 위해 대구시장직 사퇴 의사를 전하며 "마지막 꿈을 향해 상경한다"고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홍 후보는 "나는 대선에만 집중하지 당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이미 당대표를 두 번이나 한 사람이 다른 후보들처럼 당권이나 잡으려고 나왔겠느냐"고 했다.

홍 후보는 다른 글에서도 "대선보다 당권에만 눈먼 사람들. 나 홀로 고도(孤島, 외딴섬)에서 대선 치르는 거 같다"며 "나는 2002년 노무현 대선을 꿈꾸는데 다른 사람들은 2007년 정동영 대선을 하는 거 같다"고 하며 다른 후보를 겨냥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4명에서 2명으로 압축하는 2차 경선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4강에 진출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2명이 3차 경선에 진출한다. 다만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2차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둔 이날, 후보들은 언론 인터뷰만 소화하고 외부 일정은 최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