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함지산 산불, 진화율 60%…헬기 51대 투입해 진화 총력

입력 2025-04-29 06:21:57 수정 2025-04-29 07:51:45

대구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오전 대구 북구 함지산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9일 오전 대구 북구 함지산이 불타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밤생 진화 작업을 거쳐 진화율이 60%다. 밤샘 진화로 절반 이상 불이 꺼진 상태인데 당국은 이날 중 진압할 수 있게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산림청은 29일 날이 밝으면 진화 헬기 51대와 최대 4만ℓ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이동식 저수조 2개를 활용해 진화 작업에 나선다.

이날 오전 4시 기준으로 추정되는 산불 영향구역은 244㏊이며, 전체 산불 구간 11.8km 가운데 7.1km를 진화해 진화율은 60%다.

대구시와 산림당국은 야간에도 비행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를 투입했다. 또 고성능 진화차 15대와 지상 인력 1천500여 명이 동원돼 인구 밀집지역에 불이 번지지 않도록 진화작업을 벌였다.

전날 오후 2시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이번 불은 바람을 타고 크게 확산됐고, 오후 6시쯤부터 산불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됐다.

대구에는 23일부터 건조경보가 내려져있는데다 전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0m가 넘어서면서 바람을 타고 불똥이 날아가는 비화 현상까지 나타났다. 오늘도 여전히 날씨가 건조하지만 바람은 잦아든 상태다.

조야동과 노곡동 주민 900여가구, 2천100여명이 대피했고, 서변동 주민 3천400여명도 선제적으로 대피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요양시설 거주자 61명도 안전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대구교육청은 서변초와 성북초, 서변중 3곳과 유치원 2곳에 오늘 휴교 조치를 내렸니다.

산불로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의 양방향 진출입이 전날 오후 4시부터 통제됐으나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로 차단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