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4룡' 각축전…과반 후보 나오나, 결선 투표 가나

입력 2025-04-27 20:17:17 수정 2025-04-27 21:00:06

29일 2차 경선 결과 발표
지지율 엇비슷 절대 강자 없어…정치권 안팎서 "3차 경선 갈 듯"
양자 후보 반탄·찬탄 비율 관심…1명씩 갈리면 표심 향방 안갯속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연합뉴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경선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경선 후보. 연합뉴스

'4룡'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2차 컷오프 결과 누가 살아남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반이 넘는 득표를 기록하는 후보가 나와 승부를 결정지을지, 결선으로 가 치열한 양자 대결이 벌어질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앞서 2차 경선 1대 1 맞수토론, 4강 토론회 일정을 마친 국민의힘은 27·28일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해 3차 경선 진출자를 가린다. 2차 경선 결과 과반 득표자가 있을 경우 곧바로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3차 경선을 거쳐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대선 후보를 확정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 순) 등 2차 경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엇비슷한 상태로 누구 한 명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

지난 25일 한국갤럽이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명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국민의힘 및 무당층은 김문수 19%, 안철수 5%, 한동훈 25%, 홍준표 23%의 비율을 보였다.

김·한·홍 후보가 '3강'을 형성한 가운데 과반을 넘길 만큼 우세한 선호도를 보이는 후보가 없다는 얘기다. 해당 조사에서 19%의 선호도를 보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지지가 특정 후보에 쏠린다고 해도 과반을 넘기 어려운 여건이다.

각 후보들이 앞다퉈 한 대행의 출마를 전제로 한 단일화 논의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혀 한 대행과의 단일화 여부도 '표심 기준'으로써 역할이 희미해진 상태다. '김덕수(김문수+한덕수)'을 외치며 김 후보가 한 대행 지지 흡수에 앞장섰으나, 한·홍 후보 역시 한 대행과의 단일화 시나리오에 동의 입장을 내놓고 있다.

29일 공개될 3자 경선 진출자가 양자로 결정될 경우 '반탄', '찬탄' 후보 비율에도 관심이 쏠린다. 반탄과 찬탄 후보가 1명씩 갈려 이름을 올릴 경우 표심이 양측으로 나눠져 누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될지 점칠 수 없는 국면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반탄에 무게를 둔 국민의힘 주류 의원들의 뜻과 달리 찬탄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국면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원내 의원들이 3차 경선에서 반탄 후보 선출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주 출마설이 제기되는 한 대행이 경선 후보들을 향해 어떤 입장을 내놓는지도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3차 경선은 30일 양자 토론회, 다음 달 1~2일 선거인단투표·국민여론조사를 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