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3년 간의 여정
송영길 빈자리 당선→당대표 선출…체포동의안 통과 정치적 위기 극복
총선 과반·선거법 무죄 '출마 탄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6·3 조기 대선 본선행을 확정했다.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0.73%p 차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절치부심 끝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다시 한번 '별의 순간'을 노리게 됐다.
2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수도권·강원·제주 권역 순회 경선 득표를 합한 누적 득표율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89.77%를 얻은 이 후보는 김동연·김경수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50.29%로 당시 2위와 11.5%포인트(p) 차이로 본선 진출했던 것에 비하면 3년 만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셈이다.
그러나 이 후보의 대선 재도전 과정을 돌아보면 험난함의 연속이었다. 지난 대선에서 간발의 차로 승리를 놓치고, 이어진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크게 패배하면서 전체적으로 침체에 빠진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로 사퇴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같은 해 8월에 치러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경선 과정에서 분열되고 혼란에 휩싸였던 당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사법리스크 여파에 국회 체포동의안이 친명계 등 당내 반발에도 비이재명계 주도로 본회의에서 통과되기도 하는 등 정치적 위기를 맞았지만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끝에 기각되면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이를 계기로 강성 지지층과 친명계가 결집하면서 당을 완벽히 장악하게 됐고, 일극 체제 논란에도 이 후보가 이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무난히 달성하며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
연임에 성공하며 시작된 2기 체제에선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며 대여 투쟁 선봉에 섰고 12·3 비상계엄 해제와 탄핵 국면에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1심에서 유죄를 받았던 공직선거법 재판도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사법리스크도 일부 해소, 대선 출마에 탄력을 받았다.
이 후보는 차기 지도자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오랜 기간 선두를 유지해왔고, 첫 지역 순회 경선부터 마지막까지 압도적 득표율을 보여주며 이변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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