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로와 행보 논의할 듯
4·19 혁명 조찬기도회 축사 "국민 마음 하나로 모으길 기대"
6·3 대선 출마 임박설이 돌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독재에 항거한 4·19 정신의 발전적 계승을 당부했다.
한 대행은 지난 26일 서울 4·19혁명기념도서관에서 열린 제43회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 축사를 통해 "4·19혁명으로 지켜낸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전해주기 위해 한층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겠다"면서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세계에 앞서가는 나라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대행은 "4·19혁명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우리의 빛나는 자긍심"이라면서 "우리 민주주의 발전 경험을 억압받고 고통 받는 세계 시민과 함께 나누면서 존경받는 나라로 우뚝 서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른바 'K-컬쳐'(한국문화)에 더해 4·19정신 세계화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 대행은 "우리는 그날의 가르침을 높이 받들어 4·19혁명의 정신을 소중히 지켜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우리 국민과 함께 4·19혁명을 기억하고 유공자와 유가족분들에 대한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한 대행은 조만간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낸 정대철 헌정회장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지난 25일 '한 대행 측에서 연락이 왔다'면서 '이번 주말 아니면 내주 초에 한 대행을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대행은 정 회장의 경기고·서울대 후배다. 두 사람은 그동안 종종 만남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이번 주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종 결심을 앞두고 정치권 원로인 정 회장을 만나 향후 행보를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이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력도 한 대행의 향후 행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한 대행은 최근 주변 인사들에게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출마 요구에 대한 목소리를 회피할 수만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많은 뉴스
문형배, 尹 파면 후 "대통령·국회 갈등 해결 방도 없어"
이재명 "수도권 주요 거점을 1시간 경제권으로 연결"
안철수 "한덕수는 출마 포기, 김문수·한동훈은 결단해야"
[단독] 국민의힘, '한동훈 명의 당원게시판 사태' 덮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확정…TK 출신 6번째 대통령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