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토론에서 "정치보복 걱정하는데 그래선 안돼"
검찰의 文 기소에 대해선 '정치보복' 규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이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며 이 후보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국민은 더 이상 이재명의 말에 속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적 제거에 열을 올리는 자에게 국가 운영을 맡긴다면 그 끝은 분열과 혼란뿐"이라며 "이 후보는 과거 '정치보복은 꼭 숨겨놨다가 나중에 몰래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고 손으로는 정치보복을 저질러 온 본색을 국민은 이미 똑똑히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일컫는 '비명횡사'를 언급하며 "'정치보복은 안 한다'는 말이 곧 '필요하면 한다'는 선언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기소를 정치보복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문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라는 중대한 의혹의 중심에 있다"며 "죄가 없다면 법의 심판을 정정당당히 받으면 될 일이다. '정치보복' 타령으로 정의를 짓밟지 말라"고 했다.
앞서 전날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에서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며 "저는 누굴 괴롭힐 때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소위 정치보복을 (내가) 많이 당했으니까 똑같이 하지 않을까, 보복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데 결코 그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보복을 하면 안 된다는 건 명확하다"며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 (집권 시) 짧은 시간에 얼마나 할 일이 많은데 그런 일로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정치 보복을 하면 안 되는 게 명확한데 실제로 (할 것이라는) 의심이 많다. 아무리 (정치보복을 않겠다고) 약속해도 이해하지 않더라"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15일에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유시민 작가·도올 김용옥 선생 대담 영상에서 "저는 인생사에서 누가 저를 괴롭혔다고 보복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되더라도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짧은 5년은 귀한 시간인데 이를 쫓아다니며 무엇을 하는 것은 낭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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