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 고민 끝! 아이 발달단계별 최적의 장난감 총정리"

입력 2025-04-26 15:00:11

25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 완구매장에서 모델들이 캐릭터 완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5월 6일까지 인기 캐릭터 완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25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 완구매장에서 모델들이 캐릭터 완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5월 6일까지 인기 캐릭터 완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봄날의 따스한 햇살이 창가를 비추는 4월 말, 많은 부모들의 마음은 벌써 5월 5일 어린이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히 첫 어린이날를 맞이하는 부모들에게는 아이에게 무엇을 선물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아이의 웃음소리가 가장 큰 선물이지만, 그 웃음을 더 활짝 피우게 할 선물 하나쯤은 준비하고 싶은 것이 부모 마음이다.

"장난감은 단순한 놀이도구가 아닌 아이의 두뇌 발달과 정서 함양에 중요한 교육 도구입니다. 특히 연령대별로 적합한 장난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요." 아동발달 전문가는 이렇게 강조한다.

이번 어린이날을 앞두고 연령대별로 아이의 발달을 돕는 최적의 장난감을 알아보고, 실제 부모들의 생생한 후기까지 함께 살펴보자.

영아기(0~12개월): 감각 자극이 핵심
생후 1년 동안 아기들은 주로 감각적 경험을 통해 세상을 탐색한다. 이 시기에는 시각, 청각, 촉각을 자극하는 장난감이 좋다.

3개월 미만: 대비가 뚜렷한 흑백 모빌이나 부드러운 촉감의 천 책이 좋다. 아직 시력이 발달 중인 아기에게 강한 대비는 시각 발달을 돕는다.
"처음에는 아이가 반응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흑백 모빌을 달아주니 신기하게도 눈으로 계속 따라가더라고요. 점점 색깔에도 반응하기 시작했어요." (4개월 아기 엄마 김지현씨)

3~6개월: 잡기 쉬운 라틀(딸랑이)과 부드러운 질감의 봉제인형이 적합하다. 이 시기 아기들은 손으로 물건을 잡는 능력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6~9개월: 씹고 빨 수 있는 치발기, 소리가 나는 장난감이 필요하다. 이 시기는 치아가 나기 시작하고 소리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9~12개월: 간단한 형태의 쌓기 블록, 누르면 소리가 나는 버튼형 장난감이 인기다. 이때는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아이가 열 달쯤 되니 버튼 누르는 걸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특히 버튼을 누르면 동물 소리가 나오는 장난감은 하루 종일 갖고 놀았어요. 인과관계를 배우는 것 같아 뿌듯했죠." (11개월 아기 아빠 박현우씨)

유아기(1~3세): 탐색과 모방의 시간
걷기 시작하면서 세상을 더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시기다. 대근육 발달과 언어 발달을 돕는 장난감이 효과적이다.

1~2세: 밀고 당길 수 있는 끌기 장난감, 간단한 퍼즐, 크레용 등이 좋다. 특히 대근육 발달을 돕는 장난감은 이 시기 필수다.
"처음에는 단순한 형태의 4조각 퍼즐도 어려워했는데, 2살 무렵에는 혼자서도 잘 맞추더라고요. 아이의 성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신기했어요." (2세 아이 엄마 이수진씨)

2~3세: 역할놀이 도구(소꿉놀이, 의사놀이 세트), 대형 블록, 간단한 악기가 적합하다. 이 시기에는 상상력이 발달하고 모방 놀이를 즐긴다.

"우리 아이는 의사놀이 세트를 받고 나서부터 인형이랑 가족들 모두 진료하느라 바빠요.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세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어른스러워서 웃음이 나더라고요." (2세 6개월 아이 엄마 최지은씨)

학령전기(3~5세): 창의력과 사회성 발달의 황금기
상상력이 폭발하고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해지는 시기다. 창의력과 사회성 발달을 돕는 장난감이 필요하다.

3~4세: 레고와 같은 조립 블록, 미술 도구, 간단한 보드게임이 좋다. 이때부터는 규칙이 있는 놀이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4~5세: 보다 복잡한 역할놀이 도구, 과학 실험 키트, 숫자와 글자를 배울 수 있는 교구가 적합하다. 학교 준비를 위한 기초 학습에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형태의 레고만 가지고 놀았는데, 5살 무렵에는 설명서를 보고 자동차, 비행기 등을 만들더라고요. 그리고 자기만의 창작물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창의력이 발달하고 있다는 걸 실감했어요." (5세 아이 아빠 강민석씨)

학령기(6세 이상): 논리력과 협동심 발달
학교 생활이 시작되면서 또래와의 협동 놀이와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장난감이 중요해진다.

6~8세: 보다 복잡한 보드게임, 카드게임, 과학 키트, 프로그래밍 기초 교구가 인기다. 이 시기에는 규칙을 따르고 전략을 세우는 능력이 발달한다.

8세 이상: 전자 조립 키트, 복잡한 퍼즐, 전략 보드게임 등이 적합하다. 문제 해결 능력과 논리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장난감이 좋다.

"아이가 8살 때 받은 과학 실험 키트는 지금까지도 가장 인상 깊은 선물이었다고 말해요. 주말마다 온 가족이 함께 실험하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가 커졌고, 지금은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하네요." (9세 아이 엄마 윤하은씨)

어린이날 선물 선택 시 고려할 점

아동 발달 전문가는 "화려하고 자극적인 장난감보다는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적 사고를 이끌어내는 장난감이 더 가치 있다"고 조언한다.

1. 아이의 관심사 고려하기: 요즘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나 캐릭터가 있다면 그와 연관된 장난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지속성 있는 놀이감 선택: 한 번 가지고 놀고 흥미를 잃는 장난감보다는 장기간 활용할 수 있는 장난감이 경제적이다.

3. 교육적 가치 고려: 단순히 재미만 주는 장난감보다는 인지 발달, 창의력, 사회성 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적 가치가 있는 장난감을 선택하자.

4. 안전성 확인: CE, KC 등 안전 인증 마크가 있는지 확인하고, 작은 부품이 많은 장난감은 연령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물질적인 선물의 양이나 가격보다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과 경험을 더 소중히 여깁니다. 어린이날 선물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계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육아 심리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번 주말,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적절한 장난감을 선물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더욱 특별한 어린이날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5월이 모든 가정에 찾아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