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비 조기 지원·관광 회복 특별대책 건의
"우수기 전 복구 완료 필요… 재방문 유도 이벤트 추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3일 지난달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을 찾아 관광 인프라 복구와 지역경제 회복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유 장관을 비롯해 문체부 관광정책국장, 한국관광공사 사장 직무대리,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장, 한국관광협회와 여행업 관련 단체, 문체부 출입기자단, 관광공사 SNS 기자단 등이 동행했다.
이날 영덕 해파랑길 21코스를 방문한 유 장관과 함께 산불 피해 현황 점검에 나선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피해 복구 및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해파랑길 21코스는 영덕을 대표하는 해안 트레킹 명소로, 연간 수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지난 산불로 인해 목재 계단, 난간, 전망대 등 주요 시설이 소실되고 숲 경관이 훼손돼 조속한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신속한 국비 지원과 함께 관광업계 침체 해소를 위한 종합 대책 마련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지사는 "이번 피해 복구 예산이 정부 추경안에 반영된 만큼,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특히 우수기 이전에 복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신속한 국비 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지역 국비 공모사업 우선 지원 ▷관광 마케팅 국비 지원 ▷피해 관광업계 대상 관광기금 특별융자 등 '관광 회복 특별패키지' 지원도 요청했다. 또한 관광시설에 대한 복구 비용 국고 부담률 70%로 상향,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관광기반시설 조성, 소규모관광단지 기준을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건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문체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은 물론, 타 부처와도 긴밀히 협의해 복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북 동해안은 대한민국 관광의 핵심인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부지사와 유 장관은 걷기여행주간(9~10월)에 해파랑길 등 산불 피해지역에서 특별 이벤트를 개최해 관광객 재방문을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날 관광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독려 활동을 위해 영덕을 찾은 유 장관은 안동으로 넘어가 찜닭 골목과 월영교를 찾아 관광 독려와 소비 진작 캠페인도 했다.
유 장관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영덕과 안동의 산불 피해 관광지를 좀 더 둘러볼 계획이다. 다음날은 안동 하회마을에서 관광업계와 간담회를 갖고,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를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는 산불 피해 관광지 복구를 넘어 지역공동체와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경북 관광 온(ON)-기(氣) 활성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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