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적기 놓치지 않게"…의성군, 산불 피해 농기계 구입비 70% 지원

입력 2025-04-23 16:42:10

농기계 임대료는 전면 감면…농기계 843대 전면 투입
피해 주민·소상공인 등에 생활안정지원금 500만원 지원

의성군은 산불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영농 복귀를 돕고자 농기계 구입비의 70%를 지원하고 농기계 무상 임대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산불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영농 복귀를 돕고자 농기계 구입비의 70%를 지원하고 농기계 무상 임대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의성군 제공.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의성군이 산불로 영농 기반을 잃은 주민들의 조속한 재기를 돕고자 농기계 구입비 등 전방위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농기계를 잃은 주민들에게 농업용 기계 구입비를 지원하고 농기계 무상 임대를 제공하는 등 농업 경영비 부담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23일 의성군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의성군에서는 트랙터, 경운기 등 주요 농기계 1천92대와 분무기, 예취기 등 기타 농기계 1천701대 등 농기계 2천793대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의성군은 정부 지원금이 지급되는 농기계 10종에 대해 농기계 구입비의 70%(최대 3천500만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농기계 28종도 구입비의 70%를 자체 지원하기로 했다.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는 긴급 생활 지원금도 제공한다. 의성군은 산불 피해를 입은 주택·농업·축산·임업 및 소상공인들에 대한 생활안정지원금으로 가구 당 5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농기계임대사업소는 피해 농가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임대료를 전액 감면한다. 임대료 감면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이며,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한 농가는 농기계를 무상 임대할 수 있다.

의성군은 현재 의성군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해 안평·점곡·금성·안계·다인면농기계임대사업소 등 농기계임대사업소 6곳을 운영 중이다.

농기계임대사업소는 보유 중인 농기계 48종, 843대를 전면 투입하며 영농 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산불 피해 농가들의 수요가 높은 트랙터와 농약살포기(SS기), 관리기, 경운기, 동력 운반기, 농용굴삭기, 승용제초기 등을 특별 임대기종으로 우선 배정하고 있다.

또 영농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운영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현장 전달 서비스 및 사용법 기술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농기계 구입 지원과 임대 감면을 아우르는 실질적 복구 체계를 통해 농가의 경영 회복과 영농 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