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은 수출입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가 23일 발표한 '2024년 벤처기업 무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3만7천967개 중 수출 또는 수입 실적을 보유한 무역기업은 1만7천155개로 전체의 45.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수출기업이 9천936개, 수입기업은 1만4천852개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무역 금액은 30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수출 금액이 188억 달러로 수입 금액(117억 달러)보다 많았다.
국가별 수출 금액을 중심으로 보면 주요 수출국으로는 미국이 43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32억 달러), 베트남(18억 달러), 일본(14억 달러), 홍콩(6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품목 1위는 화장품으로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다음은 기타 기계류(10억 달러), 반도체 제조 용기(9억 달러) 등 첨단 분야 제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수출은 제조업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졌다. 제조업 중 수출 1위 업종은 기계(25억 달러)였고,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 업종이 8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수출 벤처기업이 지난해 기준 수출 중소기업(9만5천949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4%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의 수출액은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1천177억 달러)의 16.0%를 차지했다. 기업당 평균 수출 금액은 벤처기업이 190만 달러로 중소기업(120만 달러)보다 많았다.
벤처기업의 수입 현황을 보면 중국이 61억 달러로 전체 수입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미국과 베트남은 각각 9억 달러, 일본 6억 달러, 대만 4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수입 품목은 전자 집적회로(6억 달러), 반도체 디바이스(3억 달러)로 반도체 관련 제품이 1·2위를 차지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벤처기업은 무역 활동 참여가 많고 중소기업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며 "벤처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 등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벤처기업 교역에도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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