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22일)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을 통과한 홍준표 후보의 캠프(선대위)에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대거 합류한다는 소식이 23일 오전 언론 보도로 이어졌지만, 일부 의원들이 "아직 협의되지 않았다"거나 "역할을 맡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인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낮 12시 11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대선 캠프 합류 기사에 대해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저는 현재 국민의힘 대선준비위원회 직능총괄 부본부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당의 성공적인 정권 재창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국회 예결위 간사로서 역대 최대 피해 규모의 산불 피해 지원과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경안 심사를 앞두고 있어 현재로서 대선 캠프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당원 동지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여 대통령 선거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정권 재창출을 위한 여러분의 뜻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도 제 위치에서 역할을 잘 수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37분쯤에는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보도된 특정 후보 캠프 합류 기사와 관련해 제 입장을 밝힌다"고 홍준표 후보 이름을 표기하지 않고 '특정 후보'라고 언급, "해당 내용은 아직 협의된 바 없으며, 저는 현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있을 뿐 아니라, 향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여성총괄본부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사랑하는 (대구)수성구을(지역구) 주민들과 지역 당직자 분들의 의견을 종합해 향후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언론 보도에서는 이인선(대구 수성을)·구자근(경북 구미갑) 의원을 비롯해 강대식(대구 동·군위을)까지 TK(대구경북) 국민의힘 소속 의원 3인이 홍준표 캠프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또한 친윤으로 분류돼 온 이철규 의원, 부산을 지역구로 둔 백종헌 의원,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김위상 의원도 합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현재 홍준표 캠프에는 유상범 의원이 일찌감치 합류해 총괄상황본부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다만, 곧장 이인선·구자근 의원이 수정 사항을 직접 밝히면서, 합류 명단에 추가로 변동이 생길지 시선이 향하게 됐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