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컷오프 통과한 안철수 두고는 '앙숙' 언급하며 "지원 안 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1차 경선(1차 컷오프) 결과가 나온 어제(22일) 저녁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1차 통과자인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가나다 순) 후보 가운데 최종 경선으로 갈 2인을 전망했다.
▶이준석 후보는 "제 생각에는 한동훈과 홍준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서서히 들고 있다"며 탄핵 찬성파와 탄핵 반대파를 1명씩 선택할 것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이어 좀 더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즉, 오늘 23일) 홍준표 후보는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반 이재명 빅텐트'와 관련, "가장 중요한 사람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가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이준석 후보가 어제 전화가 왔다. '빨리 경선을 끝내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는 서로 존재감을 높여주는, 정확히는 남은 대선 과정, 좀 더 적확히는 단일화 시기까지 체급을 함께 높여줄 수 있는 덕담으로도 읽을 수 있는 맥락.
향후 범보수 빅텐트를 펼칠 시, 단일화에 껄끄러움이 없고 상대적으로 친분이 더 있는 후보를 서로 넌지시 가리킨 맥락도 충분히 상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두 사람의 덕담 주고받기는 그간 온라인에서 종종 확인돼왔다.
이준석 후보는 3개월 전이었던 1월 8일 공개된 채널M 유튜브 인터뷰에서 홍준표 시장의 페이스북 글들을 두고 "대중적 인지도가 좋다. 홍준표 시장의 메시지는 장기로 보면 말이 바뀌고 이런 것도 많은데, 1~2주 (짧은 기간)프레임을 놓고 보면 그 시점에 기사화가 될만한 메시지를 많이 하신다(내놓는다). 단기 메시지에 엄청난 장점이 있다"고 칭찬했다.
또 국민의힘의 차기 대선 경선과 관련, "당심은 아마 홍준표 시장 쪽으로 많이 가지 않을까(한다)"고 전망했다.
이 인터뷰 내용이 이틀 뒤였던 1월 10일 홍준표 후보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질문글로 올라오자 홍준표 후보는 "이준석 의원은 한국 보수우파진영의 차세대 주자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전날 라이브 방송에서 과거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선거에서 잇따라 맞붙어 자신이 패배한 상대이고 공식석상이나 사적 영역 등에서의 일화로 '앙숙' 이미지가 박힌 안철수 후보도 언급해 시선이 향했다.
그는 "앙숙이었던 안철수 후보를 일부러 민다는 말들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비상식적인 후보들보다는 안철수가 낫다는 의미이다. 정치공학적 계산이 깔린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AI(인공지능)든 과학기술 방법론에 대해서는 저와 안철수 후보가 생각이 같기 때문에, 정책적인 면에서 협치가 가능한 분이라면, 올바른 지도자, 정치인이라면 무조건적인 배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어 화면에는 '이준석 "나 안철수 지원 안 한다"'라는 자막이 일종의 요약 설명으로 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