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수, 건진법사에 공천 청탁? "난 전혀 모르는 일"

입력 2025-04-22 15:29:49 수정 2025-04-22 20:45:49

박현국 봉화군수
박현국 봉화군수

박현국 봉화군수는 22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건진법사를 전혀 모른다. 내가 왜 언론 보도에 오르락내리락하는지 알 수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박 군수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받기 위해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를 통해 권성동 원내대표 등에게 전방위로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군수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언론(뉴스타파) 보도에 따른 주민들의 오해가 많다"며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그러면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경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고 경선 절차를 거쳐 공천을 받았는데 공천 로비라니 이해가 안된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박 군수는 "내 명함이 전달됐다는 것도 내가 전달한 것이 아니다"며 "선거 당시 출향인과 지역 주민들에게 7만여장의 명함을 뿌렸다. 어떤 경로를 타고 흘러 들어갔는지 누가 누구를 통해 전달했는지 전혀 모르는 일이다. 나와는 무관하다"고 거듭 해명했다.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그는 "압수 당한 사실이 없다"며 "선거 공탁금도 모자라 새마을금고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 사용한 사람이 청탁할 능력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박창욱 경북도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뒤 수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뉴스타파는 검찰 조사 내용을 근거로 봉화 출신 사업가 김 모씨가 건진법사를 통해 박 군수와 박창욱 경북도의원 등의 공천을 권성동 원내대표를 통해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인 전 씨가 검찰에 압수당한 휴대전화에서 공천 청탁 관련 정황이 담긴 문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한편 건진법사 전 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네트워크본부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던 무속인으로, 윤석열 부부 '무속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