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망대] 삼성 라이온즈, 이번 주 홈 6연전…KIA 타이거즈와 먼저 상대

입력 2025-04-21 14:13:42 수정 2025-04-21 18:05:35

삼성, 이번 주 KIA·NC와 안방서 각 3연전
작년 우승팀 KIA, 초반 부진 딛고 예열 중
주춤한 삼성, KIA에 0.5경기 차 앞선 5위
기대 못 미친 선발 최원태의 투구가 관건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승리를 만끽하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승리를 만끽하는 모습. 삼성 제공

안방이라 마음은 편한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KIA 타이거즈와 22일부터 3연전을 벌인다. 주춤하던 KIA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애초 KIA는 '절대 1강'으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초반 좀처럼 기세가 오르지 않았다. 전력에 공백이 컸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김도영, 유격수 박찬호, 베테랑 김선빈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막강하다던 불펜의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 삼성 제공

한때 리그 최하위까지 처졌다. 그래도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거두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성공했다. 11승 12패로 순위도 6위까지 끌어올렸다. 공수에서 서서히 균형을 찾고 있다. 마무리 정해영을 필두로 최지민, 전상현, 조상우 등 불펜 필승조도 살아났다.

반면 최근 삼성의 발걸음은 다소 무겁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에 그쳤다. 지난 주말 안방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에 밀려 3연전을 1승 2패로 마무리했다. 시즌 전적 12승 12패로 간신히 5할 승률을 유지 중이다. KIA엔 단 0.5경기 차 앞선 5위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이번 주 삼성은 대구에서 6연전을 치른다. KIA를 상대한 뒤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갖는다. NC와의 3연전은 애초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창원NC파크에서 시설물 낙하 사고 후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인 탓에 경기 장소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변경됐다.

KIA전을 잘 치른다면 9위 NC를 좀 더 편하게 상대할 수 있다. KIA 타선은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 김도영이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 이르면 이번 주말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에선 뛰지 못할 거라는 뜻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 삼성 제공

투수진의 성적은 비슷하다.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이 5위(4.31), KIA는 6위(4.39)다. 다만 팀 타율은 삼성이 크게 앞선다. 삼성은 3위(0.264), KIA는 9위(0.239). 하지만 타선은 마운드에 비해 기복이 심하다. 일단 마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필요가 있다.

다만 첫 단추를 잘 꿴다고 장담하기 힘들다는 게 문제다. 22일 삼성 선발은 최원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 잘 해야 한다는 부담 탓인지 몸에 힘이 들어가고 제구가 불안하다. 4경기에 등판 2승 1패를 기록했는데 평균자책점이 6.52로 높다.

KIA 타이거즈의 김도현.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김도현. 연합뉴스

애초 삼성이 우승 후보로 꼽힌 것도 탄탄할 거라 여겨진 선발투수진 때문. 하지만 최원태가 아직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16일 친정 LG 트윈스전에선 3⅓이닝만에 6실점으로 무너졌다. 그가 살아야 1~4선발 체제가 제대로 갖춰지고, 장기 레이스에서 버틸 수 있다.

최원태가 잘 버텨도 타선이 터져줘야 이길 수 있다. 하지만 KIA의 젊은 선발 김도현은 쉽지 않은 상대. 4경기에 등판해 1패만 안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1.93으로 상당히 잘 던졌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번엔 김도현을 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