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6강 PO서 1승 뒤 2패
18일 4차전서 지면 이번 시즌 끝
주축 줄부상 악재 속 벼랑 끝 승부
벼랑 끝에서 살아날 수 있을까.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2024-2025 KBL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탈락하기 직전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를 딛고 반전을 노린다.
가스공사는 16일 안방 대구에서 열린 6강 PO 3차전에 나섰으나 수원 KT 소닉붐에게 57대63으로 패했다. 적지에서 먼저 1승을 거뒀으나 2경기를 내리 내주면서 한 번 더 지면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4차전은 18일 오후 7시 대구에서 열린다.

가스공사는 힘들다.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두 외국인 선수 만콕 마티앙과 앤드류 니콜슨은 각각 발목과 허리가 아프다. 슈터 전현우는 1차전 때 다쳐 시즌을 접었다. 가드 정성우와 김낙현, 센터 김준일도 2차전을 치르며 다리 부상을 당했다.
특히 마티앙의 부상이 아쉽다. 2차전 도중 상대의 무리한 수비에 발목을 다쳐 3차전에 아예 뛰지 못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계속 뛰겠다고 고집했는데 말렸다. 망고(마티앙의 별명)의 발목이 많이 부었다. 마음이 고맙고 믿음이 가지만 투입할 순 없었다"고 했다.

가스공사의 주득점원은 니콜슨. 이번 시즌 3점슛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슛이 좋은 베테랑이다.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골밑 공략도 능하다. 다만 체력과 수비가 약하다는 게 문제. 더구나 허리가 좋지 않아 빠르게 움직이기 쉽지 않다.
마티앙이 니콜슨과 출전 시간을 나눠가지는 게 가장 좋은 그림. 니콜슨이 체력 부담을 덜게 된다. 마티앙의 높이(키 209㎝)를 활용하면 공격도 다양화할 수 있다. 하지만 마티앙이 4차전에 나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 출전을 강행해도 제 모습일지 의문이다.

심판 판정도 가스공사를 흔들었다. 2차전에서 KT 허훈이 8초 안에 중앙선을 넘지 못했는데도 심판은 지적하지 않았다. 애매한 판정은 이어졌다. 3차전에선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강혁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을 2개 잇따라 받아 퇴장당하기도 했다.
6강 PO는 5전3선승제. 한 번 더 지면 가스공사의 이번 시즌은 그대로 끝난다. 상황은 녹록지 않지만 선수들의 투지는 살아 있다. 안방 대구에서 또 질 수는 없다는 각오다. 강혁 감독도 "(5차전이 열리는) 수원으로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이 관건. 가스공사는 앞선 수비가 좋은 팀이다. 하지만 그 역할을 맡는 정성우, 김낙현, 샘조세프 벨란겔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3차전에서 35점을 쓸어담은 KT의 해결사 허훈을 막는 게 급선무. 우동현 등 다른 자원들이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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