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보수 후보 적합도 한덕수 29.6% 1위..."더 오를 것"
"'내란 종식 프레임' 李와 대비…'트럼프 프레임' 한덕수 부상"
"국힘 경선은 '윤심', 본선은 '트심'…한덕수, 양쪽 흡수할 수 있어"
"보수의 확장 전략, 핵심은 호남…한덕수만이 가능한 그림"
"빅 차박? 이낙연 손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 한덕수"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확정… 남은 한 자리에 나경원·안철수 경쟁"
"한동훈이 꿰찬 '탄찬파 3분의 1'…안철수에 빈 공간 안 생겨"
"사퇴는 5월 4일, 출사표는 6일? 한덕수의 '정치 시계' 주목"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오늘 아침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하나 보고 오시겠습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CNI에 의뢰한 조사 결과인데, 범보수 후보 적합도에서 한덕수 대행이 29.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문수 전 장관이 21.5%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완연하게 한덕수 대행이 자리를 잡은 그런 모습입니다. 한 일주일 사이에.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그렇죠. 왜 그럴까 생각을 하면, 첫 번째는 이거예요. 지금의 프레임, 여러분 선거는 프레임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걸 굳이 우리말로 분석하면 '구도'인데, (중략) 한덕수 대행이 뜰 수밖에 없다. 왜? 프레임이 다른 사람이에요. 프레임이 다르다. 지금 국민의힘 후보들하고 이재명 후보는 어떤 프레임이냐? 그냥 기존 정치권 프레임이에요. 그리고 탄핵 프레임, 내란 종식 프레임, 이 이야기 계속하잖아요. 근데 한덕수 대행은 무슨 프레임입니까? 이건 미국 경제 프레임, 트럼프 프레임이에요. (후략)
▷이동재: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일단 29.6%까지 왔는데 어디까지 갈 것이다?
▶배종찬: 더 올라갈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어느 순간엔가, 이것 자체가 브레이크 없는 폭주열차예요. 한덕수는 왜 폭주냐? 기존의 프레임을 벗어나니까 폭주할 수밖에 없죠. 그리고 여기에는 희망이 달려 있는 거예요. 왜? 지금의 기존 정치권의 프레임, 고착된 프레임으로는 어렵지 않냐, 이렇게 보는 겁니다.
▷이동재: 지금 여론조사 결과 나오는 거 보면, 보통 양자 가상대결 이런 거에서 이재명 대표가 한 20% 이상 앞서는 결과가 나왔잖아요. 근데 뉴데일리 같은 경우에는 아주 아주 바짝 쫓아가는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배종찬: 한덕수 권한대행이 경선에 참여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지금 본인이 나간다 안 나간다 이야기를 안 하는 건 결국 윤석열 정부에 대한 책임이 자기도 있어요. 그러면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라는 것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냥 다 물러갈게요." 이게 책임지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유권자들은 뭐냐 하면, 그냥 순순히 와르르 무너지는 게 책임지는 게 아니다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한덕수에게 힘이 실리는 거예요.
▷이동재: 그리고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시는 분들도, 어떻게 보면 최근에 국가 부채가 주는 그런 내용도 있었고, 그래서 그 레거시를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총리 출신의 한덕수 대행에게 관심을 갖는 것 같기도 하고요. 리서치민 결과에서요. 조사 결과에서 범좌파 진영이 43.1%, 범우파 진영이 38.7%를 기록했는데, 일단 이재명 전 대표가 47.3%, 그리고 한덕수 대행이 36.3%, 여기에 이준석 의원이 5.5% 이렇게 나왔습니다. 첫 등장 치고는 굉장히 근소한 수치가 나왔습니다. 앞서 저희가 언급드렸던 조원CNI는 약간 야권 성향이라는 얘기를 듣는 회사고, 그다음에 여기 리서치민, 이건 뉴데일리 조사니까 약간 우파 성향이다, 이렇게 일반적으로 보잖아요. 그런데 한덕수 대행에 대해서는, 그래도 지지율이 둘 다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다.
▶배종찬: 뉴데일리와 리서치민이라는 곳에서 일부러 또 한덕수를 띄우기 위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여기에는 양자 대결 구도에 지금 국민의힘의 다른 후보들도 들어가 있습니다. 근데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가장 좁은 것이, 좁혀진 것이 한덕수예요. 그거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윤심'은 그냥 깔고 가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층이 어디 다른 데로 가겠습니까? 대선에서 국민의힘, 보수 진영의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죠. 결국 중도라는 것은 정치 이념이 아니에요. 이들이 들어올 수 있는 건 뭔가 희망적인 것. 그리고 트럼프가 지금 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잖아요. (중략) 한덕수가 뭘 보여줄 수 있냐? 트럼프와 대화가 된다. 관세 전쟁에 맞설 수가 있다. 지금 보수 진영에서는, 중도층까지도 이재명 리더십은 원하지 않는데, 국힘을 바라보니 국힘 가지고는 이기기 어렵거든요. 그러면 중도층까지 미국으로, 경제로, 트럼프로 빨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한덕수죠. 그러니까 민주당에서는요, 그걸 알아요. 민주당도 모를 리가 없어요. 화들짝 놀란 거예요. (후략)

▷이동재: 오늘 아침에 주목할 만한 기사 하나 발견했습니다. 한국일보 기사인데, 〈문재인은 뚫었다, 이재명 지지율 정말 30%대 박스권에 갇혔냐〉라는 기사예요. 이게 이재명 전 대표 입장에서는 아주 아픈 기사, 긁히는 기사입니다. 30%대를 못 뚫고 있다는 건데, 그렇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예전에 후보로 나섰을 때는 민주당 내에 후보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었잖아요. 안희정 전 지사도 있었고. 그런데 이번에는 사실상 확정 단계, 추대 단계라는 건데, 그렇다면 흡수할 수 있는 추가 지지율이 없다, 라고도 관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30% 박스권에 갇혀서 추가 지지율 흡수가 어렵다,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배종찬: 그렇죠. 여러분들이 여기서 잘 보셔야 할 건 '확장성'이에요. 어디서 확장성을 가질 수 있느냐. 여러분, 확장성이라는 건요, 무턱대고 "중도층 어쩌고저쩌고…" 해서 들어오는 게 아니에요. (중략) 지금은 '트심'이 중요하다니까. 갤럽이 지난해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전 세계 43개국 조사를 했는데,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 우리 대한민국이 88%라고 합니다. 88%! 전 세계 1위예요. 지금 보세요. 트럼프가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운명이 엇갈려요. 한덕수가 떠오르는 이유는 다른 이유가 없어요. 제가 이야기했잖아요. 이번 국민의힘 경선은 '윤심'이에요. 대선은 '트심'이라니까.
▷이동재: 그 트심에 의해서 앞으로 대선이 진행된다고 보면, 지금 이재명 대표가 30%, 40% 벽을 뚫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혀 있으면 한덕수의 메기 효과로 인해 국민의힘 경선이 흥행되고, 거기 있는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수도 있겠죠. 그렇게 되면 이게 비등비등해질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배종찬: 비등한 게 아니라, '보수 대연합'으로 가면 그림이 달라져요. 왜 한덕수를 제일 두려워하냐? 호남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호남의 15% 보수, 20% 보수. 여러분들 데이터를 잘 보셔야 돼요. 쉽게 설명해 주잖아요? 저는 국민의힘의 웬만한 후보가 돼도 투표하러 안 가요. "뭐, 게임 끝났네. 이재명이 이겼네." 이러고 안 간단 말이에요. 그런데 한덕수가 되잖아요? 한덕수 어디 사람이에요? 호남 사람이잖아. "한덕수? 나 찍으러 갈게." 그림이 달라지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잘 아셔야 되는 건, 호남 유권자가 호남에만 있는 게 아니에요. 호남 바깥에 훨씬 많아. 그 사람들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밀어줘서 윤석열이 된 거예요. 이번 대선에 한덕수가 나오잖아요? 한덕수를 미는 거예요. 이게 그림이 확 달라지는 거고, 여기에 또 한 사람의 호남, 누구예요? 이낙연 전 총리. 그 손을 붙들 수 있는 사람이 누구예요? 같은 총리. 총리는 총리끼리 이야기예요. 한 총리. 이 총리.
▷이동재: '빅텐트' 차원에서 말씀을 하신 거잖아요.
▶배종찬: 근데 '빅텐트'라는 용어 자체가 부정적이에요. 빅텐트를 쓰지 말고, 제 생각엔 이건 뭐냐면 '차박'이에요. 이준석 차박, 이낙연 차박, 한덕수 차박, 국민의힘 차박. 이게 모이면 뭐가 되느냐? '빅 캠프'가 되는 거예요.
▷이동재: 빅 차박 가능해요?
▶배종찬: 자꾸 텐트를 치려고 하지 마세요. 요즘 텐트 치면 힘들어. 저 같은 사람은 텐트 치다가 죽어요. 그러니까 차박이야. 차박이 되면서 이낙연 전 총리가 가세를 하잖아요? 이때는 뭐냐면 보수가 아니에요. 이른바 미래 대연합이에요.
▷이동재: 텐트라고 얘기하는 빅 차박을 하게 된다면, 상호 간에 약간 안 맞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리고 차박하러 온 사람들끼리도 안 맞을 수도 있고.
▶배종찬: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 하셨어요. 원래 우리는 "누구 때문에 안 찍는다"는 속성이 강하잖아요. 예를 들어 "난 이준석 싫어" 그러면 안 찍어요. "난 이낙연 싫어" 이래서 또 안 찍어요. 근데 '누구 때문에 찍는다', 이게 생기면 달라져요. 그 생각 때문에 찍는 거예요. 그게 바로 트럼프예요. 왜? 안 찍고 정권 넘어가잖아요? 그럼 어떤 미래가 열릴까, 한번 상상해보세요. 앞으로 5년, 상호 관세 몇 퍼센트 나올까요? 방위비는 얼마 올려달라고 할까요? 김정은 위원장 만나서 무슨 이야기할까요? 여러분들이요, 이 그림이 어떻게 그려지느냐에 따라 유권자의 정서는 확 바뀌어요. 왜냐면 이게 바로 모티베이션이에요. 투표하러 가느냐 마느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낙연 전 총리 같은 경우도 지금 나설지 안 나설지 모르죠. 그걸 극적으로 끌어내는 게 중요해요. 우리가 빅텐트라는 걸 거창하게 만들려고 하지 말고, 차박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그냥 차 타고 나오면 차박이에요. 그렇게 하나하나 옹기종기 모여서 힘이 되는 거예요. 큰 걸 걸면 절대 성사가 안 돼요.
▷이동재: 경선 얘기도 좀 해볼게요. 지금 상대적으로, 아까 지지율 얘기했지만 조원CNI 조사도 그렇고, 어제 여론조사공정 조사도 그렇고, 리서치민 조사도 그렇고, 한덕수 대행이 범보수 1위로 등극하면서 상대적으로 김문수 전 장관 지지율이 약간 빠진 것 같습니다. 근데 국민의힘 경선이 이제 막 시작했는데 선두였던 김문수 전 장관은 그 입장에서 경선 1위를 어떻게 사수할 수 있을지, 저희가 김문수 장관을 응원하는 건 아니지만, 1위 후보니까 지금까지 어떻게 선두 수성을 할지, 어떤 전략을 펼칠지 먼저 하나 여쭤보고, 두 번째로는 오세훈 시장이 다양하게 사람을 만나더라고요. 다들 지지율을 갖고 오려는 것 같은데, 지금 빠져 있는 지지율들이 어떤 후보에게 가장 많이 귀속될 것으로 보시는지, 이거 한번 전망 부탁드릴게요.
▶배종찬: 간단해요. 첫 번째는 뭐냐 하면, 김문수가 살아남는 방법은 '큰 그림'을 그리는 수밖에 없어요. '큰 그림'. 김문수 지지율이 올랐던 이유는 뭡니까? 탄핵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정서를 그대로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끌어왔던 사람이 바로 김문수였잖아요. 그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김문수 전 장관이 보여줄 수 있는 건, 보수가 이기기 위해 자기를 갈아 넣는 거죠. 그럼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 "나는 승리할 수 있다면 한덕수와의, 또는 다른 누구와의 보수 대연합에 기꺼이 동참하겠다. 그게 나의 목표다." 그 목표 하나만 가지는 거예요. 원래 우리가요, 목표를 하나만 세워야 집중이 돼요. 그러면 이제 김문수는 다른 거 안 봐요. "그래, 김문수는 그것만 보고 가는 사람이야." 그럼 사람들이 "내가 힘을 실어줄게" 이게 되는 거예요. 두 번째, 오세훈 시장이 불출마를 했잖아요? 그러면 세 자리는 이미 거의 결정됐어요. 누구 누구예요? 김문수, 홍준표, 한동훈. "내가 먼저다!" 이럴 수 있잖아요. 같은 '한'자 돌림, 청주 한 씨 같잖아요, 그쵸? 그다음 마지막 자리가 누구겠어요? 나경원과 안철수예요. 근데 가만히 두 사람을 비교해봐요. 저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인데, 여기서 누구라고 딱 얘기하면 한 사람이 또 삐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데이터에 근거해서 얘기하는 겁니다. 보세요. 밑바닥에 깔려 있는 건, 일단 국민의힘에서는 '윤심'이죠. 그리고 나경원 후보를 보면 지금 이재명을 때리고 있어요. 그 이야기는 뭐냐? 사인방은 생각도 안 한다는 거예요. 근데 안철수 후보는 누구를 때려요? 지금? 한동훈. 그러니까 마음이 급한 거야. 그러니까 이제 탄핵 찬성파들은 전체 국민의힘 경선에서의 지분이 한 3분의 1쯤 될 거예요. 그 자리를 한동훈이 깨고 들어갔거든요. 꿰찼어요. 근데 그 자리를 또 비집고 들어가려 한다? 공간이 없어요. 이미 거긴 한동훈이 그나마 3분의 1 정도 되는 걸 꽉 채우고 있는데, 그걸 또 들어가려 한다? 공간이 생겨요? 안 생기죠. 그럼 내 자리가 결정돼요.
▷이동재: 일주일 후에 나오셨을 때, 그때의 전망을 여기서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때쯤 한덕수 대행의 지지율과, 출사표를 던질지 여부.
▶배종찬: 아니에요. 한덕수 대행은 이를 단, 5월 4일에 사퇴할 것 같아요. 5월 4일이 공직자 사퇴 마감이에요. 그리고 나서 5일에 조금 고민을 할 것 같아요. 그날 고민하면서 6일 오전 10시쯤에 발표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동재: 오전 10시.
▶배종찬: 왜냐하면 오전이 좋아요.
▷이동재: 다음 주가 아니라 다다음 주 정도 되겠네요.
▶배종찬: 다음 주엔 다른 이야기해야죠. 다음 주에 제가 나올 때는 4명 중 2명이 누가 올라가느냐, 그걸 가지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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