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역시나 가장 위험한 사람…검사 팔다리 없애려 해"

입력 2025-04-15 19:57:28

"공수처 강화, 검찰청을 공소청과 수사청으로 나누는 것은 검수완박 시즌2"
"자신을 수사한 검찰에 대한 보복, 검찰의 팔다리 없애겠다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될 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를 대폭 강화하고, 검찰청을 공소청과 수사청으로 나누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을 수사한 검찰에 대한 보복으로 검찰의 팔다리를 다 없애겠다는 한마디로 2022년 문재인 정부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완전박탈)' 시즌2와 같은 발상"이라며 "역시나 가장 위험한 사람임을 스스로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일갈했다.

한 전 대표는 15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는 태생부터가 실력보다 야심이 많은 집단일 수 밖에 없다"며 "그런 수사기관을 민주당 정부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억지로 밀어붙여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력이 없어서 4년간 구속영장 한번 못받았으면서 능력에 비해 많은 욕심으로 대통령 수사에 덤벼들었다가 한달 넘게 온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국민들께서 보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재명 대표는 공수처를 대폭 강화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공소청과 수사청을 철저히 나누겠다고 한다"며 "자신을 수사한 검찰에 대한 보복으로 검찰의 팔다리를 다 없애겠다는, 한마디로 2022년 문재인 정부의 '검수완박' 시즌2 같은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또 공소청과 수사청 분리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검수완박은 그대로 되었더라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건들이 검찰과 경찰을 오가면서 법원은 가보지도 못한 채 '버뮤다 삼각지대'를 떠돌고 범죄피해자들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제가 법무부 장관 시절 '검수원복' 시행령으로 많은 부분 되돌렸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수사구조는 12개 혐의, 8개 재판, 5개 사건의 피고인이 아니라 일반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정치적인 목적으로 수사구조를 건드리는 정권도 모자라서, 개인적인 원한으로 수사구조를 찢어놓는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가장 위험한 인물 이재명 대표를 막고, 대한민국의 사법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도,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