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시나리오지만 북중 관계 고려하면 '글쎄'
러시아가 다음 달 9일 있을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중·러 3자회동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만약 김 위원장이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할 경우 북·중·러 지도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서게 된다.
옛 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것을 축하하는 전승절은 러시아의 주요 국경일이다. 이날의 백미는 열병식으로 관람 연단에 오를 여러 국가 대표들의 좌석 배치는 초미의 관심사다. 외교적 친밀도를 가늠할 수 있는 무언의 표시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적극적이었던 북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근거리에 설 것으로 점치면서 동시에 시 주석과의 3자회동도 가능한 시나리오로 예상하고 있다.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은 긍정적 신호 일색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달 1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면담하면서 "시 주석이 5월 9일 전승절에 러시아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 주석은 우리의 주요 손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도 당시 자신의 러시아 방문 주요 임무가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과 전승절 행사 참석 준비임을 확인하며 "준비가 꽤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다만 그간 중국이 북·러 밀착을 경계해온 마당에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함께 열병식에 서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도 마찬가지다. 평양에서 모스크바까지 전용 열차를 이용해야 하는 장거리 이동의 불편을 감수하고 다자외교 무대에 설지 불분명하다는 예상도 비등하다.
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시기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진 바도 없다. 수개월 안에 방문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전승절을 방문 적기로 삼을 수 있다는 추측이 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의 올해 러시아 방문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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