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행 "한미 협상 곧 시작…관세 유예·LNG 협력 논의"

입력 2025-04-14 16:07:22 수정 2025-04-14 19:44:57

"하루이틀새 한미 알래스카 LNG 화상회의 개최"
"필요시 트럼프와 직접 소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공관에서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공관에서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4일 "하루 이틀 사이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와 관련해서 한미 간에 화상 회의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통상 협상에 '우호적 모멘텀'이 형성됐음을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모든 분야에서 한미가 협상 체계를 갖추고,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내용을 도출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한 권한대행은 "(8일 통화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0일간 상호 관세 적용을 일단 유예했다. 우리 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대한 상호 관세 면제를 재조정하는 정책을 발표했다"며 "미국과 성실하게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우리의 의지에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민관 합동으로 미국의 현황을 파악하고, 어느 점에서 어떻게 협상을 진행해 갈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세히 설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매우 만족해 만족해하면서 한국과 일본, 인도 등 3개국과는 즉각 협상을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 권한대행은 "우선 산업부 장관을 중심으로 협상단을 구성하고 이른 시일 안에 상의를 집중해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세 유예에 LNG, 조선 협력 방안 등 양쪽의 관심 사항을 고려해 장관급 협의 등 각급에서 협의를 계속하면서 상호 합의점을 찾겠다"며 "필요한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을 통해서 해결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민간에서는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윤창렬 LG 글로벌전략개발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