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시장 권한대행 체제 전환…김정기 시장 대행 "시정 공백 없도록 업무 수행"

입력 2025-04-13 14:43:59 수정 2025-04-13 21:43:40

김정기 행정부시장, 긴급현안점검 회의 주재…시장 권한대행 업무 본격 시작
핵심 시책·재난안전대책 등 점검…대구시의회 찾아 협조 요청
행안장관 대행 "시정운영 소홀함 없어야" 당부
시장 사임에 따른 정무직 공무원들 자동 면직 처리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11일부터 대구시장 권한대행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실·국장 긴급 현안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11일부터 대구시장 권한대행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실·국장 긴급 현안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퇴임에 따라 대구시가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대구시는 시정 공백 없는 권한대행 체제 운영을 통해 민선 8기 시정 목표를 차질 없이 이어가는 한편 '대구혁신 100+1' 등 주요 현안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김정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11일 긴급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대구시장 권한대행 업무를 시작했다.

대구시 실·국장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김 권한대행은 핵심 시책 추진 사항과 재난안전대책을 점검했다.

김 권한대행은 "혼란스러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권한대행을 수행하게 됐다"며 "27년 공직생활의 경험과 역량을 쏟아 고향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국장을 중심으로 시정 공백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 시의회·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에는 대구시의회를 방문해 의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민생 안정, 주요 사업 추진 등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김 권한대행에게 흔들림 없이 시정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고 직무대행은 김 부시장과의 통화에서 "주민의 안녕과 안전을 위해 대구시의 모든 공직자는 시정 운영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맡은 바 책임을 충실히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6·3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 11일 퇴임식을 갖고 대구시장직에서 물러났다.

홍 시장은 퇴임식에서 "비록 시장직은 내려놓지만 여러분들의 더 큰 힘이 되어 돌아와 든든한 후원자로서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직원들을 향해 큰절하기도 했다.

홍 시장 사임에 따라 이날 대구시 정무직 공무원 10여 명도 자동으로 면직돼 일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