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명·칠성24·엑스코선까지…작년 매출 7,493억 역대 최고
대구를 대표하는 건설사인 서한이 올해 들어 굵직한 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구대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1공구, 칠성24지구 재건축 등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주에 성공한 데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한은 지난 9일 약 890억원 규모의 대구대명 LH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대구대명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남구 대명동 일대를 지하 3층~지상 19층, 304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시공능력순위 22위 동부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수주전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서한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최근 서한은 1천400억원 규모의 엑스코선 1공구 시공권도 여러 경쟁사를 물리치고 따내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2천757억원 규모의 칠성24지구 재건축사업 시공사로도 선정됐다. 서한의 지난해 매출액 7천493억원의 36.8%에 해당하는 대형 공사다.
주가 흐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종가 기준 주당 847원을 기록하며 2주 전(785원)보다 62원(약 7.9%) 상승했다. 지난해 서한은 어려운 건설 경기 속에서도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다. 서한의 지난해 매출액은 7천493억원으로 6천216억원을 기록한 2023년보다 20.5% 증가했다. 역대 최고 매출로 꼽히는 2022년 7천300억원과 비교해도 2.64%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서한의 상승세 배경에는 김병준 전무의 리더십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업주 김을영 서한장학문화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김 전무는 지난해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2세 경영의 출발을 알렸다. 사내이사 등재 이후 공격적인 주식 매수를 통해 지분율도 대폭 늘리며 오너 리더십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의 수주 경쟁에서도 김 전무가 앞장서서 진두지휘하고 직원들을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리스크 최소화도 주요 전략 중 하나였다. 서한은 공사비가 안정적으로 확보되는 사업장 위주로 수주를 시도하며 사업지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사업장은 경쟁이 치열하다는 특징이 있다. 서한은 창립 54주년이 되는 올해도 수주 2조원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직원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해 신규 착공 현장이 줄어드는 상황이지만 전 직원들이 위기의식 속에 내 일처럼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가 최근의 수주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 대표 건설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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