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한덕수, '대선 출마' 헛꿈 버리시라"

입력 2025-04-10 18:07:32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출마 의향 질문에 '고민 중'이라 답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발언에 대해 "헛꿈 버리시라"고 밝혔다.

10일 천 원내대표는 'MBC 뉴스외전'에 출연 해당 통화 내용에 대해 "한덕수 권한대행이 센 척했다"며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우두머리를 상대한다 그런 느낌이 있다. 앞으로 90일의 관세 유예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계속해서 소통하고 협상 해나가야 할 텐데, '저는 대선 안 나갑니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뭔가 열어두는 게 협상 전략 면에서도 나쁘지 않다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덕수 권한대행이 가진 본인의 성품이나 이미지나 이런 걸 봤을 때 선출직에 갑자기, 그것도 대선에 출마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며 "그리고 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천 원내대표는 한 대행의 발언이 언론 보도로 전해진 것에 관해선 "일부러 흘린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쪽에서 흘리지는 않았을 거니까 총리실 직원 중에 '우리 총리가 한번 큰 꿈을 꿔봤으면 좋겠다'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또 두 번째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직접 애드벌룬(풍선)을 띄워봤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한번 흘려서 나오는 반응들을 보면서 출마 여부를 살펴보려고 하는 전략일 수도 있는데, 저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정말 그런 생각 갖고 있다면 헛꿈 버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지금 (관세가) 90일 유예됐다. 그 기간 동안 한덕수 권한대행이 자기 영혼을 갈아 넣어서 대한민국의 무역환경을 위해서 뛰어야지, 갑자기 권한대행 때려치우고 대통령을 한다는 건 너무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국민의힘 안에 한 대행을 밀어야 된다는 분위기가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건 김문수 후보뿐만 아니라 지금 20잠룡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굉장히 많은 후보를 물 먹이는 거 아니냐. 거의 해당 행위"라며 "김문수 대세론이 갔다고 하면 당의 주류가 쫙 해서 갔을텐데 김문수 후보가 지금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당내에 못 주고 있는 것 아닌가 해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