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확정' 국힘 레이스 본격화
13일 오세훈·14일 홍준표 출사표…원희룡·김기현·김태흠 "안 나간다"
국민의힘 경선룰이 확정되면서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1차 컷오프(예비경선)가 오는 22일로 정해지면서 12일 동안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인 가운데 출마가 점쳐졌던 일부 잠룡들은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10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본인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한 전 대표의 출정식에는 조경태·배현진·김건·우재준(대구 북구갑)·한지아 등 친한계 의원 2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앞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본격적인 지지세 다지기에 돌입했다. 이날 김 전 장관은 전태일 기념관을 찾아 전시관을 둘러보고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밑바닥의 가장 어려운 노동자층과 서민·농민들, 지역적으로는 소외된 호남에 대해서 저보다 더 많이 아는 후보는 내 생각에 없다"고 차별성을 부각했다.

안 의원은 경북도청·경북도의회와 경북 산불피해지역을 방문해 대구경북(TK) 민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최근 연이은 산불과 관련해 "이제는 기후위기를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국가안보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선제적 산불 대응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국회를 찾아 이 전 대표를 향해 개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3일과 14일 각각 출마 선언을 앞둔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공개일정 대신 이날 발표된 경선룰에 따라 전략 수립에 들어간 모양새다. 그동안 홍 시장은 양자 경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 왔다. 오 시장도 이날 경선룰과 관련해 "결정된 경선룰(규칙)을 통해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려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계속 논의하며 수정 보완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TK를 찾았다. 그는 오전에 경북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한 뒤 대구 동구에 있는 산불진화 순직 헬기 조종사 분향소를 찾았다. 그는 경선룰과 관련해 "당이 결정한 것에 대해 좀 더 고민해 저의 결정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대선 출마가 점쳐지던 일부 인사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9일 대통령 탄핵에 책임이 있는 만큼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김기현 의원과 김태흠 충남도지사·박형준 부산시장도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한편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양향자 전 의원은 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 절차를 밟는다. 양 전 의원은 향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댓글 많은 뉴스
'정치 보복' 않겠다는 이재명…"제 인생에 보복한 적 없어"
'퇴임 D-1' 문형배 "관용과 자제 없이 민주주의 발전 못해" 특강
김수현, 악플러들 고소했다…"앞으로도 법적 조치 할 것"
헌재재판관 지명 위헌 논란…한덕수 대행 역풍 맞나
"조직 날리겠다" 文정부, 102차례 집값 통계 왜곡 드러나